광진구, 딸기향 가득한 딸기부페, 워커힐 베리베리 페스티벌.
레이니아입니다. 또 간만에 음식 포스팅을 들고 찾아뵙게 되네요. 오늘은 간만에 무척 호화로운 지름OTUL을 한 후기, 워커힐 딸기부페인 베리베리 페스티벌(VeryBerry Festival)을 다녀온 후기가 되겠습니다.
딸기부페라는 말에서 이미 아시겠지만, 딸기를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는 부페였습니다. 딸기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죠. 딸기를 이용한 19종의 디저트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이른바 '딸기 디저트 부페'가 되었는데요. 이게 언제나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봄철에만 한정으로 열리는 행사입니다.
저 역시 애들입맛 + 당분 마니아(?!)로서 딸기부페의 이름을 듣고 흠모하긴 했지만 가격이 무서워서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는데요... 그러다가 올해는 굳은맘을 먹고 간식비를 대폭 아껴서 겨우겨우 찾아가볼 수 있었습니다. 좀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괜찮아요... 뭐... 그래요...
그래서 딸기부페에 대해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딸기부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코엑스에서도 하지만,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 호텔에서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를 갈까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워커힐 호텔의 딸기 부페는 올 해가 마지막이라는 풍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고~~~~뢔?!)
그럼 워커힐을 가야죠 뭐... 그래서 몇 주(?!) 전, 워커힐 호텔을 가기 위해 서울 강변역을 찾았습니다.
워커힐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일단은 대중교통만으로 가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다행히 워커힐에서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가 있었는데요. 5호선 광나루역과 2호선 강변역을 들리기 때문에 가까운 역으로 이동하셔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저는 강변역이 아무래도 편해서 강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강변역 셔틀버스 타는 곳)
테크노마트 맞은편에 다음과 같이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셔틀버스 타는 것은 무료니까요. 걱정마시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한국어로는 적혀있지 않지만 강변역에서 광나루 역을 들려서 워커힐 메인 타워로, 그리고 비스타홀을 들렸다가 광나루역에서 다시 강변역으로 돌아오는 순환선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착한 워커힐)
워커힐에 도착해서 저기 보이시는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딸기부페의 간판이 보입니다. 원래는 커피숍이었던 곳을 주말에만 딸기 부페로 오픈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습니다. 딸기부페는 주말에만 오픈합니다. 자세한 오픈 시간은 하단에 다시 한번 정리해둘테니 참조하세요. 오후 2시부터 오픈입니다만, 실제로 1시 4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더라구요.
2시에 딱 도착했더니 1시간을 기다리라고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기고 한 40분 웨이팅한 것 같아요... 사실 오는길에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심성이 곱지 못했는데(?!) 웨이팅 40분 때문에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쳤었어요...^^; 덕분에 저랑 같이 간 일행만 가슴이 조마조마했더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OTL
아무튼 2시 40여분에 입장한 딸기 부페, 그럼 실제로 어떤지 거들떠(?!)보도록 하겠습니다.
음료 선택
(곱디고운 딸기주스의 자태입니다.)
딸기 주스는 딸기를 곱게 잘 갈아만든 주스입니다. 보기에도 진하고 실제로도 진합니다. 딸기를 정말 팍팍 넣었다는 생각이 드는 딸기주스인데요. 맛은 있는데, 딸기를 많이 먹다가 주스를 마시면 좀 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가신다면 좀 고민해보셔야겠습니다만, 여럿이서 가신다면 적절히 섞어주시는 게 낫겠죠?
(홍차)
커피(아메리카노)는 지나다니시는 종업원분들께 부탁하면 바로바로 리필해 줍니다. 적당히 비었다 싶으면 바로 리필해주시더군요. 홍차는 테이블 한 켠에 마련되어있는 곳에 가서 직접 리필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종류가 있는데 전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안 마셔봤어요. 가운데가 딸기 홍차라고 하는데 실제로 딸기 향이 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딸기 부페!
(딸기 알몬드 크림케)
딸기 알몬드 크림케이크입니다. 보기엔 상당히 예쁘게 생겼는데, 막상 먹으면 약간 딸기향이 나는 정도네요.
(딸기 케이크)
일반 딸기케이크입니다. 추가되는게 한판씩 추가가 되기 때문에 나중엔 조금 흉물스러운 모양(?!)으로 남는 단점이 있습니다. 맛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맛있는 가게를 알고 있는지라 조금 비교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그럭저럭 무난합니다. 꽤 느끼한 편이라서 많이 드시다간 더이상 음식 못드십니다...(!!)
(딸기 슈)
딸기 슈입니다. 전 이게 꽤 괜찮더라구요. 워낙 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딸기향도 함께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딸기 컵케이크정도 될 것 같습니다.)
생긴건 예뻤는데, 그만큼 맛있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메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릇이 참 탐났어요^^;
(수많은 디저트들)
여러 모양의 작은 컵케이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생긴건 다들 독특했지만 맛은 다들 평이했던 것 같아요.
(딸기 초콜릿)
그래도 꽤 먹을만했던 딸기 초콜릿입니다. 이거 말고도 딸기 생 초콜릿이 있는데요. 생 초콜릿이라는건 더 느끼한 감이 있더라구요. 베이스가 밀크 초콜릿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딸기 생 초콜릿)
음식들이 아기자기하고 꽤 예쁘게 많이 장식되어있습니다.
(디저트 타워)
가령 다음과 같은 타워에 꽂혀있는 디저트를 쏙쏙 빼갈 수 있다는 것이죠. 콘 안에 초콜릿이 얹어있는 것 같은 경우엔 드시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별로 맛 없었어요... 마카롱도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였어요. 너무 맛이 자극적인 느낌이 들어서 싼티가 났다고 해야할까요?
(롤 케이크들)
이런건 배가 찰까봐 사실 잘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나씩 꿋꿋하게 먹어봤는데 눈이 번쩍 뜨일만큼 맛있는 것은 없었어요.^^; 다들 평이했습니다.
(딸기 도넛과 빵. 정확하게 빵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딸기 샌드위치)
딸기 샌드위치는 꽤 즐겨먹었습니다. 양상추가 있는 버전과 햄치즈가 있는 버전이 있는데, 전 둘다 좋더라구요. 단 것을 좀 가시게 해주는 역할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샌드위치 자체도 맛있었구요. 그 비싼 딸기를 넣었는데 뭐든 안 맛있었겠습니까만은..^^;
(딸기 오미자 젤리)
앙증맞은 잔에 딸기가 폭 담긴 젤리입니다. 새콤하니 맛이 있었습니다. 잔이 일단 예뻐서 저절로 손이 가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젤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두어번 먹고 말았어요. 스트레이트 잔에 담긴 딸기 와인젤리도 있는데 그것도 괜찮았습니다. 일단 술이 들어 간 것 같아서 좋았어요 OTL...
(딸기 티라미수)
딸기 티라미수는 맛이 좀 오묘...했습니다. 일반 티라미수에 비해서 점도가 약해서 요거트 먹는 기분이었는데요. 그 안에 딸기가 반틈 들어가있는 구성인데 먹다보면 맛이 좀... 오묘하더라구요.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다지 선호하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케이크를 감상하기도 하면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즉석 음식(!)
(딸기 아이스크림을 얹은 딸기 와플)
(딸기 디저트, 멋지게 장식해 주십니다.)
생딸기
(실물은 예쁜데 사진은 안예쁘네요...)
(생딸기로 장식도 해보고...)
몇접시를 집어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후의 5시까지 먹고먹고 또 먹다가 나왔습니다. 4시 30분즈음 되면 미리 계산을 요구하구요. 계산한 이후 5시에 마감을 합니다. 한 40분 즈음 되니까 탑에 일일히 딸기를 세워두지 않고 박스에 한가득 담아놨다가 접시를 주면 한가득 담아주더라구요.
그리고 악몽같은 계산서
우선 2인 기준이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이 악몽같은 계산서...)
진짜 좀 눈물이 날 것 같은 계산서입니다. 두명이서 먹으니 10만원에서 780원 모자르네요...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입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데스크에 있는 안내판)
OK캐쉬백 카드를 이용해서 할인이나 적립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포인트가 부족해서 적립받았습니다. 뭐... 이런거라도 어딥니까... 근 10,000포인트가 순식간에 차는 기적을 눈앞에서 체험했다고 하죠 뭐...(...) 생일자나 회원인 경우에 어떻게 더 할인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전 그런 것도 없어서 그냥 다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기분처럼 우울한 날씨였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기대만 못한 것 같습니다. 19가지에 이르는 디저트들은 다양하긴 하지만 그다지 창의적으로 보이진 않더라구요. 그냥 있는 음식에 딸기를 우겨넣은 모양새라서 참신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딸기 맛이랑 따로 노는 디저트도 꽤 있는 편이었구요.
몇 가지 마음에 드는 디저트는 있었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생딸기였습니다. 본전을 뽑으려면 생딸기에 올인하는 게 가장 낫겠습니다만, 1인당 5만원어치 딸기를 먹으려면 얼마나 먹어야하는 걸까요... 대충 검색해본 결과 현재 홈플러스 딸기가 1Kg에 15,800원 정도 하고 있으니 대략 6.3Kg정도를 드셔야 본전을 챙기실 수 있습니다.
(햄보칼수가 업서!)
다양한 딸기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구요. 약간의 립서비스 보태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흐규흐규ㅠㅠ
다시한번 오픈 시간을 정리하면서 포스트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이달은 덕분에 쫄쫄 굶고 있어요 ^_T
워커힐 딸기 부페
일시 : 2012. 2. 11(Sat) ~ 4. 8(Sun)[각주:1] 14:00~17:00
가격 : 성인 41,000원, 어린이 20,000원(Tax 10%, 봉사료 10% 별도)[각주:2]
비고 : 3시 이전 계산 고객에게 10% 디스카운트 적용. 내년부터 공사로 인해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음.
- 건대 스타시티, 나뚜루(Natuur) 아이스크림을 먹고 왔습니다.
- 홍대, '와일드와사비'에 다녀왔습니다.
- 명동, 레오니다스의 초콜렛 부페 페스티발을 다녀왔습니다.
- 건대 바이킹스 더블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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