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 라멘모토를 다녀왔습니다.
며칠 푹쉰 레이니아입니다.^^; 미리미리 글을 써놨으면 쉴 이유가 없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게으름 때문에 본의아니게 푹 쉬게 되었네요. 게다가 금요일날엔 나름(?!) 심각한 글도 올라왔었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말할 기회가 닿으면 덧붙여 코멘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논현에 있는 라멘집, 라멘모토에 대한 포스트입니다.
(라멘모토, 그리 크지 않은 가게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금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으러 찾아갔습니다. 큰길 가에 있어서 길 헤맬 걱정은 없을 것 같더라구요. 논현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영업중이라는군요.)
한번은 조금 늦은 점심 나절에 찾아갔었는데, 준비중이라고 되어있고 영업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영업중일 때는 이런 커다란(?!) 간판(!)을 세워둡니다. 뒷편엔 준비중이라고 똑같이 적어져 있어요^^; 정확한 시간은 좀 물어봐야할텐데, 다음에 가게 되면 물어보려고 합니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거대한 자판기입니다.
(거대한 자판기)
일본식 라멘부터 사이드메뉴와 음료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계산도 가능하고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한 점은 조금 신기했어요. 주 메뉴는 보시다시피 츠케멘이구요. M과 L가격이 차이가 안나므로 양에 맞게 주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멘의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다른 라멘 집에서도 요즘 라멘 가격이 이정도에 책정되더라구요. 지리적 특성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괜찮은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단체로 방문해서 츠케멘과 모토라멘을 모두 주문했습니다.
(티켓들)
한무더기로 나온 티켓은 종업원 분들에게 전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물과 밑반찬 들을 가져다 주고요.
(물과 밑반찬)
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티백 녹차였습니다. 밑반찬은 김치가 아니라 아마 절임이었는데 막상 라멘이 나온 이후에는 손도대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내부 구성)
주위를 휘 둘러봤는데, 4인석 자리 2개와 이런 바가 있더라구요. 저 안쪽에는 조리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츠케멘 L입니다.)
츠케멘입니다. 자판기 사진에서도 보셨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나오니 좀 당황스럽긴 하네요. 츠케멘이 뭔가 싶었는데 친절히자리마다 종이도 붙어있더군요.
(안내 종이)
정통 일본스타일이야 어쨌든 사실 맛만 있으면 되는거죠^^;? 게다가 훈훈하게도 육수와 공기밥이 무한 리필이 가능하답니다. 오오... 정말 훈훈하네요. 이런집은 칭찬 받아야합니다(!) 아무튼 아쉬울 걱정없이 신나게 먹을 수 있다니 참 좋습니다. 특히 육수를 주는 점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국물과 면발이 따로따로)
종이에 나와있는 것처럼, 적당량의 면발을 국물에 담구어 먹습니다. 저는 먹어보질 못했는데 매콤하면서 한편으론 새콤(!?)한 맛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만 국물이랑 함께 먹지 않게 되다 보니 국물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국물만 먹기는 조금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재 방문하게 되면 직접 먹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해볼께요.^^;
(모토라멘)
파와 숙주가 들어간 모토라멘입니다. 이름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추측해본다면 근본 본(本)을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기본적인 라멘이라는 뜻이라는 걸까요? 아무튼 그냥 일반적인 돈코츠라멘입니다. 숙주가 들어간 점은 좋았어요. 제가 숙주를 좀 좋아해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차슈)
라멘모토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차슈'였습니다. 대부분의 라멘집에서 전 차슈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계양이 상당하기도 할 뿐더러 삶아내는 형태가 대부분이다보니 식감이 물러지는 경우도 많고 최악의 경우엔 고기 노린내마저 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라멘모토의 차슈는 달랐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번 구워낸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처리한 차슈에서는 고기 노린내도 나지 않았을 뿐더러 식감도 살아있고 그 맛도 빠져나가지 않아서 제가 여태까지 차슈를 싫어했던 모든 요건을 훌륭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라멘집에서 차슈가 맘에 들어보긴 또 처음이네요...! 정말 차슈 하나쯤 추가해서 먹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좀 많이 비싸지만요^^;)
(면발은 츠케멘과 동일합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차슈마끼가 있었는데요.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차슈마끼가 뭔가... 했었네요. 일식집에서 나오는 부채꼴로 말린 김밥이라고 해야하나요? 그걸 마끼라고 하는데 내용물이 차슈라서 차슈마끼... 더군요.
(차슈마끼)
밥과 차슈일부, 그리고 파가 올라간 모양의 차슈마끼입니다. 차슈가 확실히 비싸긴 한데 이 2개에 3천원은 사실 가격책정이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쓸데없는 세심함)
모양이 특이하다 했는데 왠지 그릇이랑 높이와 굴곡이 딱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이런 쓸데없는 세심함이라니..^^; 차슈마끼의 맛은 평이했습니다. 차슈를 극찬하긴 했지만 그건 그냥 차슈의 맛이구요. 이걸 마끼로 만들어놓은건 음... 그냥 그렇네요. 베어먹기도 애매하고 가격도 참 애매합니다. 신기해서 한번쯤 시켜먹어볼만한 메뉴인 것 같아요.
(내부 풍경을 조금 더 담아봤어요.)
우선 전반적으로 음식이 괜찮습니다. 전 츠케멘이라는 신 메뉴(?!)가 좀 걱정되서 무척 무난해보이는 모토라멘을 주문했었는데, 다른 분들이 츠케멘도 무척 괜찮다고 하시네요. 물론 모토라멘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조금 있지만 육수나 공기밥을 무제한으로 제공해주고 츠케멘의 경우엔 면발 양도 조절 가능해서 참 좋습니다.
라지의 경우엔 성인 한 사람이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라고 하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츠케멘 미디움 사이즈를 먹고 공기밥을 좀 요청해서 밥까지 딱 함께 먹어주는게 최고의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꽤 괜찮은 라멘집을 발견한 것 같아요.
그럼 이쯤에서 맛나게 먹었던 라멘 포스트는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월요일이네요. 좀 음울하지만 기운내시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래요!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덧붙여, 이 포스트는 제게 새로운 포스트를 다그쳐(?!) 주신 버섯공주 님과 CANTATA 님께 바칩니다.(응?)
- 신사역, 리버사이드 호텔의 마쯔리를 다녀왔습니다.
- 압구정, '달빛술담 문자르'를 다녀왔습니다.
- 강남, 5ton Station(5톤 스테이션)을 다녀왔습니다.
- 합정, '한성문고'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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