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키노트 정리, 그 두번째 - 맥프레, 맥미니, 아이맥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포스트에 이어서 23일 새벽에 있었던 애플 키노트 정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게요.

1. 애플 키노트

  애플의 키노트는 기본적으로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지요. 이번에도 여지없이 같은 흐름을 타고 진행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애플이 어떠한 성과를 이루고 왔는가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이었는데요.

  마운틴 라이언까지 포함된 아이메시지에 대한 기능이라든지, 앱이 얼마나 출시되어있고 최종적으로 개발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금액이 돌아갔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자기 PR을 확실하게 하는 것 같아요.

(중간에 기억나는 스크린샷 하나.)

2. 맥북프로

(맥북 프로)

  가장 먼저 소개한 제품은 맥북 프로였습니다. 지난 WWDC 2012에서 맥북프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15인치 제품을 무시무시한 가격대에 출시하여 화제를 일으켰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출시되면서 13인치 맥북프로가 조금 계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휴대용으로 쓰기엔 성능은 좋지만 에어 13인치에 비해서 뒤떨어지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로써, 맥북프로는 일반 맥북프로와 레티나디스플레이 라인으로 나눠지게 되었네요.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습니다.)

  점차 경량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이번에는 지난번 제품에 비해 20% 얇아지고 1파운드 가까이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314 x 219 x 19 (mm)의 크기로 무게는 약 1.62kg이라고 합니다. 13인치 맥 에어가 1.35kg인 것을 비교해보면 무게의 차이는 약 300g정도가 되겠네요. 이제 이러면 맥북에어 13인치가 계륵이 되는 것은 아니려나 모르겠습니다.

(좌 우 단자 비교)

  자연스럽게 ODD는 제거가 되었구요. USB3가 탑재되어있고 썬더볼트, 그리고 HDMI단자가 있습니다. 13인치인만큼 해상도는 15인치에 비해서 조금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해상도,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레졸루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15인치 맥프레^^;)

  227ppi, 2560 x 1600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HDTV의 해상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광고를 하더군요.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

  더 풍부한 색, IPS패널과 시야각. 300니트가 넘는 밝기… 같은 것은 사실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였죠.

(키보드 부 설명)

  페이스타임HD카메라, 듀얼마이크, 백릿 키보드 등 기본적인 맥북프로와 동일한 구성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내부 역시 보여주었는데요.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디스플레이 내부)

  내부를 보면 제품의 전반적인 사양이 드러납니다. 2.5GHz 아이비 브릿지 i5(2.9GHz i7으로 교체 가능)가 탑재되어있으며 RAM은 기본적으로 8GB, Intel HD Graphics 4000이 들어있습니다. 와이파이는 802.11n 으로 블루투스 4.0도 지원하고 있네요. 128GB의 SSD가 들어있고 최대 768GB까지 추가가 가능합니다. 배터리 시간도 7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가격)

  가격은 1699$로 출시가 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270,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위에서 맥북에어 13인치가 계륵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생각해보니 가격이 무시무시해서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정정하겠습니다…(…)

3. 맥미니

  언제쯤 나오려나 학수고대하고 있던 맥미니의 신형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버를 돌리고 싶은 제게 나름 매력적인 아이템이지만, 개인적인 판단에 가격대비 성능이 좋지 않아서 유보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한데요. 맥을 접하는 제품 중에선 ‘그래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서 매번 끌리는 제품이긴 합니다. 언젠가는 맥미니로 서버를 돌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맥 미니의 뒷면)

  다양한 포트가 가득가득 들어있는 맥 미니입니다. 이전버전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썬더볼트 외에도 FireWire 800(불선이라고도 하죠^^;)를 가지고 있습니다.

(맥 미니 내부)

  역시 내부는 뜯게 좋기 되어있습니다. Intel HD Graphics 4000, 2.5GHz 아이비브릿지 i5(i7으로 업그레이드 가능), 802.11n Wi-Fi에 4GB RAM, 500GB의 하드 디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RAM이나 하드 디스크의 경우 CTO를 통해서 각각 16GB, 1TB까지 구성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맥미니의 경우 쉽게 뜯을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하여 HDD를 들어내고 SSD를 설치하는 경우도 많죠. 특히나 RAM의 경우 CTO가격이 너무 비싸서 직접 RAM을 구입하여 설치하는 쪽이 저렴하다고들 하더라구요…

(일반형과 서버형의 가격)

  일반형과 서버형이 각가 599$, 999$로 책정이 되었으며 한화로는 각각 790,000원과 1,290,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맥을 사용하는 것 중에선 가격이 제일 저렴한 편입니다만, 모니터 사고 액세서리 사다보면 사실 그 가격이 그 가격이에요…^_T

  국내에는 현재 전자파적합 등록 대상으로 되어있습니다.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4. 아이맥

(신형 아이맥의 모습)

  새로운 아이맥도 출시되었습니다. 아이맥의 경우 무척 마음에 드는 일체형 PC였습니다만, 가격을 망설였던 이유가 첫째는 가격, 둘째는 가격, 셋째는 액정에 얼룩이 지는 현상 때문이었는데요. 우선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원인 불명(?!)의 얼룩이 생기고, 이렇게 얼룩이 생길경우 애플케어를 이용하고 있더라도 무상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게다가 이 얼룩의 원인을 아이맥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석유 곤로를 켜서(!?!?!?)라는 애플 코리아의 되먹지 못한 해명을 보고 나서는 오만 정이 싹 사라진 모델이지요. 하지만 기계 자체는 또 매력적인지라 이번엔 그러한 문제를 해결했는지 관심이 갔었습니다.

(더 얇아진 아이맥에 대한 설명)

  아이맥이 기존보다 상당히 많이 얇아졌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장 얇은 부분은 5mm에 불과한데요.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유리(?)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미묘한 간격을 아예 없어버렸다는 설명을 보았습니다. 이것으로 얼룩을 잡아낸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실물 아이맥, 정말 얇네요.)

  역시 ODD가 제외되면서 많이 얇아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정말 ODD 있는 모델이 없네요...^^; 아무튼, 아이맥의 경우 2.7GHz 쿼드코어 i5 프로세서와 8GB RAM을 탑재하고 있습니다.(21.5형 기준) 1TB 하드디스크에 그래픽 카드는 GeForce GT 640M이네요.

  맥미니와 마찬가지로 현재 전자파적합 등록 대상입니다.

(퓨전 드라이브)

  아이맥을 설명하면서 꽤 흥미롭게 본 부분이 '퓨전 드라이브'입니다. 이게 무엇인고 하니, SSD와 HDD를 합친(?!) 시스템이더라구요. 그래서 하나의 하드 용량을 쓰고 있지만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플래시 메모리 영역에, 데이터의 경우 하드 디스크 영역에 저장되어 프로그램의 구동 시간 등을 단축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퓨전 드라이브에 대한 설명, 및 속도 예시입니다.)

  SSD는 빠르되 용량이 부족하고 HDD는 용량이 많되 조금 느렸다면, 퓨전 드라이브가 이 둘의 한계를 극복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맥 가격)

  가격은 각각 1299$, 1799$로 책정되었으며 한화로는 1,690,000원, 2,390,000원입니다. 아... 이 미친 가격... 언젠간 갖고 싶은 기기이긴한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전 아마 도저히 못살 것 같아요 T_^...

  21.5형은 11월에, 27형은 12월에 정식 출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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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키노트는 정말 많은 기기들이 쏟아져 나온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라인업이 정말 다양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팬보이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아직 애플의 파급력은 크고 이들의 제품이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겠죠.

  개인적으론 구뉴구뉴~ 라는 신조어가 생긴 지난 뉴 아이패드 6개월만에 구형으로 만들기... 같은 행동은 결국 누워서 침 뱉기란 생각을 합니다. 기업 논리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또 다르겠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 뒤통수 치기로 보이는 행동이 개인적으로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진 않네요.

  아무튼, 여기까지 해서 애플 키노트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예상보다 지연되어 결국 다음 날 업로드하게 되네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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