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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깊은 관심과 얕은 이해도를 갖춘 보편적 비주류이자 진화하는 영원한 주변인.

[2025 베를린 리포트] 07. 텍스리펀으로 완성하는 가성비 (쇼핑/기념품 편)

  • 2026.03.04 07:30
  • Hobby/여행(Journey)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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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기본적으로 소비의 경험입니다. 즐거움을 느끼는 건 즐겁게 돈을 써서 그렇겠죠. 남는 것은 기억뿐이라지만, 기억은 희미해지고 카드 명세서는 선명합니다. 안 사면 후회가 남고, 사면 물건이 남죠. 그래서 물건을 삽니다.

여행의 경험을 물성(物性)으로 치환해 남기기 위한 몸부림이자 가성비 추구의 일환이죠. 마지막 글로 베를린에서 산 물건들의 후기를 짤막하게 남겨둡니다.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제게는 카드 값의 변명이 되길 바랍니다.

Part 1. 한국에 없는 물건 사기

직구가 있고, 구매대행이 있는 시기입니다. 웬만한 물건은 집에서 클릭 딸깍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애써 구매한 이유는 효용성이 높았기 때문이죠.

1) 아디다스 x 스텔라 맥카트니 퀼팅 후드 패딩 자켓

효용성 베스트는 아디다스 베를린에서 구매한 스텔라 맥카트니 퀼팅 후드 패딩 자켓입니다.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고 해외 직구로 주문 또는 편집샵 등을 통해 구할 수 있더라고요. 환율이 겁나 슬쩍 봤는데, 450유로인 정가에서 50% 할인, 여기에 택스리펀을 약 25유로 받을 수 있어 200유로 정도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용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2) 몰스킨 x 블랙윙 컬래버 연필(피너츠 Ver)

다음으로는 몰스킨 x 블랙윙 컬래버 제품인 피너츠 연필입니다. 독특한 모양의 지우개가 달린 연필인데, 뛰어난 필기감으로도 유명하죠. 연필 자체가 비싼 연필입니다. 몰스킨과 컬래버해 피너츠(스누피) 캐릭터들이 그려진 블랙윙 연필이 있었는데요. 국내에서는 12자루에 8만원, 하지만 재고가 있는 곳은 10만원을 호가합니다. 베를린 모듈러에서 발견한 이 연필은 45.5유로.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3) 바드 하일브루너(Bad Heilbrunner) 티

DM에서는 바드 하일브루너(Bad Heilbrunner), 속칭 '건강차'를 구매했습니다. 해외 배송으로 무시무시하지만, 베를린에서는 1.5유로 남짓하는 저렴한 차고요. 증상에 따라 다양한 허브차가 있지만, 감기 완화(감초, 백리향 등)와 소화불량 차 위주로 골랐습니다.

4) 기타 DM 털이

아, 그리고 기념품으로는 다들 많이 고르시는 발레아 앰플을 구매했고요. 멜라토닌 스프레이와 독일 불리히 소금 소화제(속칭 고현정 소화제)도 한통 구매했습니다.

Part 2. 정서적 소비하기

효용보다 감성, 기념을 위해 구매한 것도 많습니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아마 실패에 가깝겠죠. 하지만 이런 무용한 게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니까요.

1) 암펠만 기념품

아마 정서적 소비의 끝판왕은 암펠만 샵(Ampelmann Shop)에서 산 기념품들이 아닐까 합니다. 2014년엔 한국에 들어온 적도 있다고 하네요. (망할 만했죠....) 동독의 신호등 캐릭터가 살아남아 베를린의 명물이 됐는데요. 책장에 올려둘 LED 등, 동료를 위한 키링을 샀습니다.

 

2) 플레이모빌 6799 프리드리히 대왕

샤를로텐부르크 성 기념품 샵에서 찾은 프리드리히 대왕입니다. 국내가 조금 더 비싸더군요. 책장 장식용 2번째로 구매했습니다. 약 9유로. 매번 보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책장을 보면 흐뭇해집니다.

3) Frau Tonis Parfum

체크포인트 찰리 근처의 향수 샵에서 30분 가까이 시향한 뒤에 3개의 향을 골라왔습니다. No 05 어드벤처(Adventure), No 06 메무아르 콜렉티브(Mémoire Collective) No 10 린데 베를린(Linde Berlin)을 골랐습니다. 각각 지향하는 향은 다르지만, 좋은 향입니다. 지금 잘 쓰고 있어요.

가격이 비싸다 보니 좀 더 즐거운 정서적 소비가 아니라 가장 좋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진 않았나... 살짝 반성합니다.

4) Eat Berlin

다양한 식재료와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하케셔 회페(Hackeschen Höfe)에 있습니다. 암펠만 샵 본점도 이곳에 있죠. 식재료보다는 TV 타워를 뜯어먹고 있는 곰이 귀여워서 에코백과 앞치마를 구매했습니다.

Part 3. 택스리펀으로 마무리하는 쇼핑

소비의 마침표는 택스리펀입니다. 독일에서는 50유로 이상 구매 시 부가세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1. 서류 챙기기: 물건 구매 시 'Tax Free'를 받겠다고 서류를 받습니다. 실제 영수증과 택스 리펀 서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류에는 기입해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개인 정보(여권번호 등), 결제 정보 등을 수기로 기입합니다.
  2. 세관 확인: 이렇게 기입을 마친 서류는 공항에서 세관원에게 가져가 도장을 받습니다.
    세관 확인이 참 중요한데요. 물건을 직접 보여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하물로 부치려면 안에서 수하물을 다시 찾아서 보여주고 보내야 합니다.
    문제는 핸드캐리 물품인데요. 원칙적으로 택스리펀은 EU에서 떠나는 마지막 국가에서 해야 한다고 해서… 저는 암스테르담 공항에 환승하러 간 뒤에 그곳에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3. 현금 또는 카드 환불: 택스리펀 데스크에서 제품을 최종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를 떼고 현금을 좀 돌려받거나 카드 일부 취소가 가능하다고 하며, 저는 후자를 선택했고 서류를 봉투에 봉해 우체통과 비슷한 곳에 넣음으로써 모든 조치가 끝났습니다.

 

마무리

베를린에서 유명한 하리보 등은 제가 즐기지 않아서 이번엔 구매하지 않았습니다만, 선물을 고려하신다면 이런 과자류들도 매력적인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풀 때, 비로소 여행이 끝났음을 실감합니다. 캐리어에서 나온 영양제, 차, 키링과 과자, 악보… 이런 물건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베를린의 시간과 공기를 머금은 기억의 조각들입니다. 차를 내려마실 때마다 ‘크리스마스 베를린에서의 밤은 그랬지’라고 되놰 보겠죠. 그것으로 소비의 이유는 충분합니다.

이상으로 지난 휴가를 더듬어 정리한 글을 마칩니다. 낭만과 현실, 득템과 탕진 사이를 오갔던 기록이 베를린을 생각하는 여러분께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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