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M-F1 마우스를 구매했습니다.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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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의 고장
'읭? 이거 왜이래?'하면서 휠을 계속 돌렸더니 계속 뱅글뱅글 돌더라구요... 휠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ㅜ_ㅜ 휠 클릭도 되고 다른 모든게 다 잘 되는데 단지 휠만 돌아가지 않았을 뿐이었죠. 그래서 할 수 없이 마우스를 고치거나, 마우스를 새로 살 때까지는 휠이 안되는 마우스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휠이 안되어도 대부분의 작동은 가능하니 별 문제 없...을 것 같으시죠?... 완전 귀찮습니다. ㅜ_ㅜ 엄연히 말하면 큰 문제는 없어요. 다만 인터넷에서 무엇인가를 스크롤할 때 귀찮음이 꽃필 뿐입니다...OTL
먼저 AS가 가능할까 싶어서 마우스 하단에 적혀있는 서비스센터[각주:1]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1년 보증기간 이내라면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주소를 불러주면서 우체국 착불 택배로 안에 제품(박스는 필요없다고 합니다.), 이름, 연락처를 담아서 보내면 수리하고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네요. 아아... 그렇구나 하고 보내려고 생각했더니,
(여태쓰던 gm-200. 2010.8 촬영)
이미 1년이 지났군요... 어언 1년 6개월을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서비스센터에 보내는 계획은 취소를 했지요. 그 다음은 자가수리를 해보려고 마우스를 뜯었습니다!... 언제고 글을 남기겠지만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결국 어쩌겠습니까..!? 하나 샀지요 ㅜ_ㅜ
마우스를 소모품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큰 돈을 들이고 싶지는 않았는데요. 그래서 무얼살까 한참 고민을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통의 강호 로지텍을 추천해주셨고, 또한 가끔씩 소셜커머스에 심심치않게 올라오는 것도 있었구요... 그리고 조금 돈을 들여서 쿨하다는 AS[각주:2]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우스를 쓸까도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게 이 파테크 사의 PTM-F1 마우스입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성공
조금 더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에 체험단을 한번 진행했던 것 같더라구요. 그 결과물이 지금 키워드에 걸려서 제공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새삼 이런 마케팅이 은근히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실 비싼 물건을 산다면 이런 마케팅의 자료는 일단 제외하고 시작하는 편이긴 합니다. 저도 간혹 이런 걸 쓰긴 하지만, 읽으시는 분이 100% 믿으실 거라곤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래도 구매를 확정지은 이유는 일단 값이 저렴해서 실패해도 크게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조금 더 체험단 결과물에 솔깃하기도 했고...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값도 저렴하고 자세히 찾아보기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최저가를 비교하면서 찾기엔 제 감정은 여리니까요...OTL
아무튼 결과를 확정짓고 PTM-F1 마우스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마우스 도착
(택배샷은 언제나 물건 포스팅의 시작입니다.)
하필이면 또 설 전에 은퇴를 해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주문한 PTM-F1 마우스입니다. 이 마우스도 오기까지 나름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당일 발송해서 다음날이면 도착하겠지... 했는데 도착을 안했길래 배송조회를 한 번 해봤더니, 이미 제가 수령했다는겁니다!
(네?)
이건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인가... 싶어서 주변에 대신 수령한 사람이 없는지 수소문을 해봤지만 아무도 수령받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미수령신고를 하기 전에 택배회사에 대한 자비로운 마음으로 먼저 전화를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만... 안받더라구요. 망할 한진택배. 여기는 저랑 벌써 두 번을 아웅다웅하네요. 택배회사보단 사실 지역 영업소가 개판인 거지만요^^;
그래서 전 쿨하게 미수령신고[각주:3]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 30분만에 확인해보겠다는 전화가, 그리고 5분 후에 한진택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_-;;; 접수한 곳 지점에서 전화가 와서 배달하는 곳(저희 동네 영업소)에서 송장을 잘못스캔해서 배송완료처리를 해버렸다고 합니다. 근데, 그러면 저희 동네 영업소에서 사과전화가 와야하는 게 아닐까요!?
택배회사가 이런저런 좋은 소리 듣기 힘든 업종인 것은 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업소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인력난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한 영업소 관련 불만사항이 꾸준히 올라온다면 불만사항을 처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텐데 그런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로 한진택배와의 안좋은 기억이 또 하나 늘어만 갑니다.
결국 마우스는 그 다음날 바로 도착했습니다. 설날 연휴가 끼어서 그러리라 생각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입맛이 쓰더라구요. 아무튼 힘들게 도착한 PTM-F1 마우스, 개봉하도록 하겠습니다(!)
PTM-F1 마우스 개봉 - 사은품
(응? 핫팩이요?)
전 처음에 기껏 주문했는데 오배송까지 된줄알고 깜짝 놀랐네요. 오배송에는 아픈기억(링크, 링크2, 링크3)[각주:4]이 있어서 화들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사은품이더라구요^^;;
(손시릴 때 꼭 붙잡으라는 것인가요...!)
제 방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외풍이 슬어서 손가락이 시린걸 또 어찌하시고... 별거 아니긴 한데 괜히 피식피식했습니다. 아무튼 잘 쓸께요. 그렇게 핫팩을 들어내니 뭔가 하나가 더 있더라구요.
(마우스 패드입니다.)
독특한 소재의 마우스 패드라고 합니다. 제가 사진을 뒤집어 찍었네요. 실제 닿는 면은 매우 반질반질한 면입니다. 나중에 오픈마켓 페이지를 들어가보니 패드는 마우스를 여러개 사야지 주는 사은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들어있네요(?!) 아무튼 이참에 gm-200과 함께 했던 유후와 친구들 마우스패드도 이번 기회에 퇴역(!?)하게 되었습니다.
마우스 개봉 - 본체
(마우스 박스)
그럼 본격적으로 PTM-F1 마우스 박스를 보고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특이한 점이 있다면 패키지 박스가 종이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마우스들의 박스와 비교해본다면 무척이나 단출한 구성인데요. 사실 마우스 박스가 화려하고 고급스러워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런 박스로 인해서 제품의 값이 내려간다면 전 환영입니다. 우측 상단에 3년 A/S보증한다는 말도 적혀있네요.
(마우스 본체입니다.)
박스를 열면 달랑 저렇게 PTM-F1 마우스 본체가 들어있습니다. 포장이 약간 조잡하다는 느낌은 분명 있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포장은 뜯을 것이니까요. 본체만 안상하면 되는거잖아요? 이 편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거침없이 포장을 벗겨냅니다.
(도톰한 케이블입니다.)
PTM-F1 마우스의 케이블은 조금 도톰한 편입니다. 쉽게 휘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잘 엉키지 않는 지는 뭐... 데스크탑에 설치하고 건드리지 않을 예정이라 확인해보진 못했네요. 일반 케이블보다 조금더 도톰하고 탄력적이긴 합니다. 그럼 본체를 보겠습니다.
(마우스 본체입니다.)
PTM-F1 마우스 본체입니다. 고광택의 하이그로시 재질로 되어있는데요. 사실 이부분은 마음에 안듭니다. 마우스는 아무래도 손을 계속 대고 있는 부분이다보니 땀이 차고 손에 이물이 묻어있을 경우엔 쉽게 옮겨붙는데요. 하이그로시 재질일 경우에는 더욱 쉽게 땀이 차고 손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다보니 그립감이 쉽게 나빠지는 경향이 있어요.
조금 더 반짝거리고 미래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왜 이런 재질이 마우스 표면재질로 아직까지 남아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싸구려 느낌이 나서 싫어요.
그리고 버튼이 조금 기묘합니다. 사이드 버튼이 있는 것은 좋은데, 엄지손가락에서 가장 가까운 버튼이 흔히 '뒤로가기'버튼일 경우가 많은데요, PTM-F1 마우스는 이게 정 반대입니다. 그래서 익숙해지기 전에 무척 버벅버벅거렸습니다. 뭐, 익숙해지면 또 적응되긴 하지만 못내 불편하네요. 다행히 이는 제작사 측에서 알려진 이슈입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를 교정하는 방법은 없고 1월 25일 이후 생산품에는 앞/뒤가 반대로 적용이 되었다고 하네요. 기존 구매자들에게도 교체계획은 따로 없다고 하는데요... 그냥 고장나면 새걸로 갈아줄 때, 반대로 적용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어... 음... 뭐랄까... 그렇다고 합니다(!)
(마우스 상단부입니다.)
마우스 상단부입니다. 휠은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만, 마우스 자체는 적당히 묵직하네요. 사이드 버튼도 그렇고 오른손잡이 전용입니다. 패키지 박스에 나와있는대로 600/1200/1800/2400 dpi를 지원하는데요. 가운데 있는 dpi 조절버튼으로 dpi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dpi 표시등으로 확인할 수 있구요.
dpi 표시등이 꺼져있는 상태는 600dpi, 빨간 불이 들어오면 1200dpi, 파란불이 들어오면 1800 혹은 2400 dpi입니다. 파란불이 들어올 때는 어떻게 구분할 방법이 없네요. 실제로 마우스를 움직여보는 수밖에는요^^; 저는 기존 gm-200이 500/1000dpi라서 현재 1200dpi에 맞춰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작업을 할 때...는 바꾸면 되는데 습관이 굳어지면 전 잘 안바꾸는 것 같아요.
장단점
단점은 앞/뒤 버튼이 반대로 되어있어서 익숙해지기 시잔이 조금 걸린다는 점(지금은 출고되는 물품은 해당사항 없음)과 하이그로시 표면 정도가 되겠네요.
몇 가지 놓친 점 추가합니다. 버튼 클릭음이 꽤 큰 편입니다. 딸깍딸깍 소리가 거슬리신다면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구요. 한가지 더, 저도 인터넷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마우스를 흔들면 약간의 소리가 납니다. 뭐 때문에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무게추 탓일까요? 이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은 사용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저처럼 마우스에 크게 예민하지 않고 이런 주변기기에 큰 돈 투자하고 싶지 않은 분들은 저렴한 맛에 사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pc방 같은 곳에서 쓰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후에 마우스를 뜯어본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잠깐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PTM-F1 마우스 포스팅의 레이니아였습니다. 2월 즐거운 한 달 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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