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3 체험기(2) - 아, 그러나 어플을 어찌하냔 말이다...
어제에 이은 웨이브3 사용기입니다. 이번엔 주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과 더불어 바로 그 느낌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바다폰 사용하기
카피캣이라고 부르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일 것 같구요. 보다보면 다른 운영체계의 장점을 한데 엮으려고 한 모습이 많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데 엮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는 하드웨어와도 연관된 문제입니다만, 안드로이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백 버튼'입니다. 쉽게 말해 '뒤로 가기'버튼이죠. 안드로이드에선 어떤 메뉴를 들어가도 백버튼 하나면 전단계로 갈 수 있으며, 백버튼을 활용하여 어플리케이션을 끄거나[각주:1] 뒤로 갈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이러한 뒤로가기 버튼이 상단에 있는데요, 그것도 어플에 삽입을 해야 표시가 됩니다. 안드로이드의 백버튼은 제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면서 무척 만족했던 기능 중 하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다폰에선 이게 좀 어정쩡합니다.
종료버튼과 백버튼
(각각 통화, 홈, 종료버튼)
바다폰의 전면에는 홈버튼, 통화버튼, 종료버튼이 있습니다. 근데 이 조합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어플리케이션을 켰다가 뒤로가기를 하고 싶다. 그럼 무엇을 눌러야 할까요? 홈버튼을 누르면 초기화면으로 돌아갑니다.(어플리케이션은 백그라운드에서 동작중) 종료버튼을 누르면 역시 초기화면으로 돌아갑니다.(어플리케이션 종료)
홈버튼과 종료버튼은 분명히 차이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의 눈에서 볼 때는 같은 작용을 하는 키가 되고 자연스럽게 둘 중 하나는 쓸모없는 키로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히 어플리케이션에서 백버튼을 지원해줘야하는데요. 이건 어플리케이션마다 위치가 제각각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어플리케이션 위에 팝업처럼 우측 하단에 백버튼만 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우선 어떤 조건에서 뜨는지도 잘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안예뻐요...
이런건 어플 개발 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서 어플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종료버튼은 분명 강력한 버튼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떻게 적용될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키패드
(뭐 느끼는거 없으세요?)
아이폰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위치인데요. 이걸 의식해서 바꾼 것은 아니겠지만, 어째서 유독 웨이브3만 스페이스바가 왼쪽으로 쏠린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덕분에 타이핑 치기가 꽤나 고역이었습니다.
카메라
(사진앱 실행과정)
사진 앱은 평이합니다. 설정에서 여러가지 설정을 바꿀 수 있었는데요. 카메라처럼 iso나 노출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본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삼성 Apps.
(삼성계정을 생성 후 로그인하는 모습)
그러다보니 개발자들은 바다폰 개발을 굳이 하려고 들지 않고... 이러면 악순환이겠지요. 이를 선순환으로 돌리기 위해선 기업차원에서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투자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블랙베리의 림(RIM)같은 경우에도 앱 생태계가 엉망이라서 점유율을 야금야금 갉아먹히고 있는데 말이죠. 이 부분은 개선이 무척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도 고무적인 소식이 있다면 카카오톡이 실행 가능합니다.^^;
바다폰에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죠? 바다폰에는 무려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가 있습니다. 이로서 윈도우 모바일을 제외하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하는 모든 OS에는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카카오톡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킬러앱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카카오톡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카카오톡은 어느새 스마트폰에서 정말 중요한 기능이 되어버렸지요. 이렇게 초기 왓츠앱유저는 웁니다. 아무튼 카카오톡이 바다OS에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름 필요한 어플들은 어느정도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다시피 유명한 SNS 앱은 따로 존재합니다.)
나름 유명한 게임들도 컨버젼되어 제공하고 있구요... 지하철 노선도나 버스 노선도도 찾아보면 존재합니다. 여러가지가 있진 않지만 쓸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어요.
(지하철 노선도)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싶은 유저에게 바다폰은 피해야할 스마트폰입니다. 정말 기초적인 기능의 어플만 지원할 뿐, 조금 다양한 사용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단적으로 제가 자주 쓰는 Evernote도 불가능하구요, 클라우드 서비스도 지원되는 것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다른 개발자가 만든 드롭박스 어플이 있습니다만 유료에요.
여러가지 앱이 있긴 한데 정말 구색맞추기 정도의 앱이라서 마땅한 앱을 추천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한 1주일 쓰면서 나름 이것저것 들락날락했는데, 너무 기준을 어렵게 잡았던 탓인지 추천해드릴만한 어플이 없습니다... 아직 발전 가능성을 보고 쓰기엔 리스크가 좀 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페이스북 어플도 아직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삼성Apps. 어플자체도 좀 더 개선되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추천어플을 검색하면 쿨하게 데이터가 없다고 뜨는 경우가 있는데요... 자폭도 아니고 말이죠... 리스트에 결과물이 없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은 스스로 어플이 얼마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어플이 부족해요!
(삼성 Apps)
그러나 삼성 Apps 어플 자체가 완전 엉망은 아닙니다. 나름 테마도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관리를 하고 있구요. 맘에 들었던 것은 판매자는 판매자라고 표시되며 글이 올라가는 것은 좋았습니다.
또한 어플을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하고 이 후엔 요금을 과금하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할인중이라는 것도 표시할 수 있는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소셜허브
(소셜허브)
(미투데이 글 쓰는 과정)
미투데이 계정을 테스트 용도로 사용해봤습니다. 미투데이에는 링크는 특수한 수식으로 처리하는데, 그 부분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a href..와 같은 부분을 보시면 알 수가 있지요.
소셜허브의 계정을 추가하면 SNS친구의 연락처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리의 용이성 측면에서 보자면 편하기야 하겠죠?
더불어 소셜허브는 계정을 여러개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점에서 이 장점(이자 단점)은 크게 확장됩니다. 괜히 '허브'라는 이름을 붙인 게 아닙니다.^^;
(페북은 지인들의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으며,
트위터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캡쳐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쓸 때도 허브의 기능은 빛을 발합니다.
(원하는 SNS만 골라서!)
(업로드 결과)
이처럼 하나의 어플로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고 좋은 기능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조금 있는데요. 미투데이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각 SNS가 각자 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편적인 UI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여러가지 SNS에 글을 송고하는 기능도 실제로는 별로 의미없는 기능일 경우가 많아요. 어차피 플러그인 등으로 지원하는 기능일 뿐더러, 각 SNS마다 다른 사람이 다양하게 반응을 할 텐데, 여기에 대한 대처도 힘이 들 뿐더러 '봇'으로 판단될 요소가 많아서 SNS를 쓰면서 이런 행동은 그다지 좋은 행동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대로 관리의 용이성 측면에서 장점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체험을 마치며...
그러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와 연결되면 조금 아쉬운 점이 많이 눈에 띕니다. 우선 말씀드렸던대로 종료버튼과 홈버튼에 대한 고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어플의 일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어플에 기본적인 UI 가이드라인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일단 앱이 절대적으로 수가 모자릅니다. 겨우겨우 인사치레할 정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발전가능성을 점치기 민망할 정도로 핵심 킬러앱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삼성Apps로 이걸 모두 커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정말 이러다 통신사 마켓이라도 설치할 기세[각주:2]랄까요...
그나마 '카카오톡'이 설치되어 일반적인 스마트폰 유저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웨이브3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전제하에, 바다OS를 한번 써보고 싶었다. 라는 장난감을 원하는 유저나, 스마트폰에 ㅅ도 모르고 별 기능 없이 전화 문자 카카오톡만 되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나 구매에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효도용 스마트폰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했는데, 마음만큼 나오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여담이지만 다음은 검색앱도 바다에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다시말해, 바다에서 다음 안깨지고 잘 돌아갑니다 HKlee002 님!
그럼 지금까지, 웨이브3 체험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D 아, 더불어 이번 웨이브3의 모델이 가수 아이유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홈페이지에 가시면 광고를 미니드라마로 만들어놨습니다. 포스트 쓰면서 한 세번은 본 것 같아요^^;;;
나름 오글오글하고 재미있으니 시간되시면 한번 보세요! (플레이타임은 20여분정도 됩니다!)
- 웨이브3 체험기(1) - 잘빠진 외관.
- SK, 와이브로(WiBro) 브릿지 CBR-510S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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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다 폰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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