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 공식의 모범적 사용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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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주연, 2013
레이니아입니다. 조금 뒤늦은 영화 후기. 오늘은 <신세계>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애초에 뭘 제시간에 보는 경우가 없는데요. <신세계> 역시 남들 다 보고 난 이후에, 소위 ‘끝물’에 보고 왔는데요. 그런 이유로 이제야 그 감상을 남기게 되네요.
호평이 많았던 신세계. 저도 비교적 호평입니다만… 아무튼 짧은 감상. 시작하겠습니다!
이중간첩
그런 의미에서 <신세계>가 변주를 잘 했느냐, 하면 아닙니다. 오히려 큰 변주 없이 정형화된 구조를 고스란히 따른 작품인데요. <신세계>가 이 부분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정형화된 구조를 잘 따라갔다는 점입니다.
(뻔했지만, 재미있었던 영화)
소위 남자냄새가 물씬 풍길법한 소재의 영화라 좀 더 허세(?!)를 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영화는 그런 거추장한 것을 많이 달지 않았더라고요. 이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신세계>를 살립니다. 다만 이 경우에 아쉬운 점은 이렇게 등장한 영화가 범작을 넘어선 수작은 될 수 있어도 수작을 넘어선 명작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은 느낌이 납니다만, 그럼에도 결말이 조금은 어수선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있고 <신셰계>는 이 시리즈에서 중간적인 위치에 있다보니 이런 결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풀리지 않은 것들은 다음 영화에서 볼 수 있겠지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신세계>는 3부작 영화의 2부격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대충 대부분의 질문은 해소가 되지만, 어째서 이들이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변하게 되었는지 조금씩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살짝 정신없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들이 어떻게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전에 3부작 영화의 2부격이라는 이야기라는 것을 들었기 때문일까요. 영화의 부족한 부분도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구성과 조화, 연기를 바탕으로
전 이정재가 연기를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다른 두 배우의 연기보다 눈에 띄는 특징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역 자체가 꽤 난이도 있는 연기를 요구하는 배역이기도 했고요.
(빛났던 황정민)
저는 황정민의 연기가 정말 좋았는데요.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나왔던 연기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 세사람의 연기는 균형을 이루며 영화의 긴장감을 잘 이끌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배역 하나하나의 연기가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연기를 못해서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 것 같아요.
별로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무척 즐겁게 보고왔습니다. 하나씩 파고들자면 파고들 소지가 보이지만, 흥미적 요소가 많은 영화를 굳이 파고들 이유가 있나 싶어 가볍게 다루었는데요. 추후에 이 영화를 다시 자세히 들여다볼 때가 온다면 그것은 삼부작이 완성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한 주의 시작은 다 지난 영화로 가볍게 지나가네요^^; 그럼 지금까지 영화 <신세계> 감상의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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