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플레이 후기 - (8) 빛의 군주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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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 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마지막 DLC였던 빛의 군주(Bright Lord)를 플레이하고 남은 Test of War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미들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게임 후기를 남기기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여행기와 함께 깨달았습니다…(…) 적어도 미루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마지막 DLC인 빛의 군주(Bright Lord)를 마무리하고 Test of War는 아주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뒤의 플레이는 비중 있는 게 아니니까요.
탈리온을 떠나 켈레브림보르로 플레이할 수 있는 빛의 군주. 어떻게 사우론과 대항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빛의 군주가 되는 길
대장간(Forge)에서 저장과 이동하기 위해선 이곳을 점령해야 합니다. 본편과 달리 별도의 미션을 플레이해야 하는데요. 이미 이곳은 사우론의 군대가 점령하고 있기에 켈레브림보르는 이들을 종속시켜 자신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켈레브림보르의 대사를 보면 자신의 이름으로 탑을 지으라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요. 이게 과연 빛의 군주라는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것일까요?
자신의 탑을 쌓을 때마다 사우론의 이야기가 들리고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는 켈레브림보르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션의 난이도는 올라갔습니다. 자신의 무리를 이끌고 단체전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켈레브림보르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조금만 넋 놓고 있으면 휩쓸려 피해 보는 때가 많으므로 조작을 잘해야 합니다.
자신의 탑을 짓는 것과 동시에 해야 하는 건 역시 워치프 제거죠. 하지만 빛의 군주에서는 워치프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절대반지로 제어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사우론의 군대로 사우론을 제압한다는 게 켈레브림보르의 목표인데요. 그래서 열심히 적을 무찌르고 낙인을 찍어야 합니다.
게임의 구성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 그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워치프의 레벨은 본편에서 20 정도가 한계였다면 이제 25까지 올라갑니다. 워치프에 이어 엘리트 워치프(Elite Wachief), 그리고 이제는 레전더리 워치프(Legendary Warchief)네요. 하지만 이쯤 되면 플레이하는 저도 숙련도가 올라서… 크게 어렵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보스전만 빼고요.
빈사 상태를 만들어도 알아서 종속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략적으로 플레이했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물론 무쌍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적이 늘어나는 게 한계가 없다 보니… 대개는 워치프를 불러오고 주변을 몰래 정리하고 따로 떼어놓은 다음에 1:1 상황을 만드는 방법 등을 이용했습니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의 하이라이트 시스템이 네미시스 시스템인데, 워치프를 해치울 수 없고 우르크끼리 권력 투쟁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적을 지배하면 지배된 워치프가 우르크들에게 사우론을 해치우자고 강조하고 이를 우르크가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워치프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형태다 보니 워치프만 지배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구조네요. 그러므로 사회 체계는 권력 분산이 잘 돼야 합니다…(…)
보조 퀘스트도 있습니다. 대부분 절대반지의 효용을 높이는 보상을 받습니다. 반지를 쓸 수 있는 게이지가 빨리 찬다든지, 절대반지를 쓰는 시간을 늘려준다든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본 미션은 크게 어렵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이런 보조 미션에서 늘 막혔어요. 단번에 모든 미션을 끝내자고 생각했기에 미루지 않고 다 했더니만, 이게 고생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절대반지의 힘을 쓰면서 켈레브림보르의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플레이였어요. 절대반지를 쓰면서 점점 타락해가는 켈레브림보르. 본편에서는 현명한 조언가인 줄 알았는데, 본편 마지막부터 볼 수 있는 켈레브림보르는 영 이미지가 좋지 않네요.
사우론과 싸우다.
워치프를 하나둘씩 지배하러 갑니다. 모든 워치프를 지배하면 사우론과의 전투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전투는 즐겁지만, 대체로 미션이 반복적이기 때문에 소개하기가 마땅친 않네요. 반복적으로 낙인을 찍고, 찍고, 찍으면서 플레이합니다.
중간에 The Dark Lord Answers라는 미션을 진행하면 한번에 두 워치프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이게 살짝 까다로운 미션이었네요. 두 워치프가 동시에 달려드는 통에…
모든 워치프를 켈레브림보르의 편으로 만들면 드디어 마지막 미션인 The True Lord of the Rings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빛의 군주가 된 켈레브림보르와 사우론의 전투인데요. 빛과 어둠의 싸움이나 여기에 휘말리는 건 우르크들 뿐이네요.
기존 반지전쟁 역사에선 켈레브림보르가 독신이었다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는데, 게임에서만 가족이 있다는 설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켈레브림보르는 볼모로 잡힌 가족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대사를 보면 점점 목적이 희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미묘하게 달라지는 켈레브림보르를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드디어 본편에 나오지 않았던 사우론과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본편에서 사우론이 현신하긴 했지만, 시네마틱 이벤트로 전투가 벌어져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요. 여기서는 사우론의 무시무시함(!?)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르크 무리를 이끌고 전투를 벌이러 온 켈레브림보르. 드디어 사우론과의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합니다. 본편 영상에서는 대규모 전쟁이었습니다만, 여기서는 이벤트이고 또 게이머의 컴퓨터 성능을 위해…(…) 소규모 전투로 바뀌었네요.
사우론과의 전투는 크게 두 번으로 나뉩니다. 다행인 건 중간에 저장된다는 점이었어요…(…) 전 열심히 죽어가면서 싸웠거든요. 첫 전투는 쉽습니다. 데리고 온 우르크 워치프와 함께 전투하므로 적당히 밀어 넣고 해치우면 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벤트가 펼쳐진 다음에 켈레브림보르가 지배하던 모든 권능이 사라지면서 데리고 온 우르크 워치프가 모조리 적으로 변해버려요. 그래서 이제 워치프 다섯 마리와 사우론까지 동시에 상대해야 합니다. 여기서 난이도가 폭발하네요. 게다가 죽여도 한 번은 다시 살려냅니다. 맙소사…
워치프가 또 원거리 근거리가 골고루 섞여서 도망 다니면서 플레이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기껏 해치우고 도망가면 좀비처럼 벌떡 일어나는 통에 고생도 이런 고생이 없었네요. 열심히 적을 해치우면서 절대반지의 힘을 모았다가 한 번에 몰아치는 방법을 쓰는 방법밖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쓰러진 워치프가 다시 일어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무참한 최후를 맞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미션에서한 서너 번은 죽은 것 같네요. 제가 게임을 썩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고생 좀 했습니다. 아마 다른 분께선 이보다 쉽게 해치우실 수 있겠지요. 그래도 하나씩 각개격파를 하다 보면 사우론과의 마지막 대결을 벌일 수 있습니다.
제 컴퓨터 성능이 낮아서 모든 그래픽 옵션을 켜지 못했지만, 실감 나는 연출이었습니다. 그리고 최후는 아시다시피 절대반지가 켈레브림보르를 배신하죠. 사우론을 해치우면 자동으로 이벤트가 일어나고 켈레브림보르는 사우론의 일격에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최후는… 본편에서 나온 바 있지요.
아시다시피 켈레브림보르의 영혼은 저주를 받습니다. 그래서 죽음으로부터 거부당하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 탈리온에게 붙어 탈리온과 함께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본편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본편의 첫 화면으로 돌아와 켈레브림보르가 탈리온을 만나는 과정이 보여지며 DLC 빛의 군주(The Bright Lord)가 끝납니다.
빛의 군주 DLC는 Lord of the Hunt와 다르게 끝난 후에는 다시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진행해야 하는데요.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감상에 초점이 맞춰진 부분이라서 그렇겠지만, 미들어스 :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의 매력적인 시스템을 모두 살리지 못해 반쪽짜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Test of War
마지막, Test of War입니다. 이 부분은 정식 스토리는 아니고 일정 시간 동안 목표를 완수해 점수를 내는 일종의 기록 게임입니다. 여태 익힌 모든 기술을 활용해 진행하는데요. 처음에는 간단하게 끝내는 미션부터 점점 어려운 미션으로 넘어갑니다. 리타리엘 모드에서는 절대 죽으면 안 되는 조건이 붙기도 하고요. 점점 조건이 붙습니다. 나중에는 제법 어려워지네요.
쉬운 편인 Test of Power입니다. 세 마리의 워치프를 해치우면서 점수를 8천점이상, 30분 안에 2번 이하로 죽으면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요. 대장간(Forge)은 모두 활성화되어있으며, 낮은 난이도에서는 모든 적의 위치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도 공개되어 바로 취약점을 공격할 수 있고요.
예전에 HP 노트북을 테스트하면서 가장 쉬운 난이도인 Test of Wind를 플레이하는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를 다시 옮겨두니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간단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약 47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모든 미션을 완료했습니다. 이제는 오픈 월드를 즐기며 우르크를 학살하는 재미만 남았으나, 한동안 징글징글하게 플레이해서 고이 기억 속에 묻고 삭제했습니다. 오랜만에 스팀 할인으로 열흘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번에 게임을 할 때는 좀 더 좋은 성능의 컴퓨터에서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총 여덟 편으로 이뤄진 미들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 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게임 소개로 인사드릴게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플레이 후기 - (7) Lord of the Hunt
- 여러 기능을 갖췄어요. 아이루(iroo) 아이패드 케이스.
-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플레이 후기 - (6) DLC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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