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초대장 배포 후기
글 작성자: 레이니아
반응형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있었던 블로그 초대장을 나눠 주고 난 이후의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초대장 덕분에 지난 한 주동안 머리를 싸맸었는데요. 그 과정에 대해서 적어보고, 이를 통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서 이야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기존의 초대장에 대한 관점
제가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 날짜는 2007. 1. 11 입니다. 실제로 본격적으로 운영한지는 길게 되지 않았습니다만, 이런저런 연유로 초대장을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로 초대를 총 63명을 했었는데요. 이 63명 중에서 실제로 블로고스피어에 안착(!?)한 사람이 몇이나 되냐고 본다면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인데요.
게다가 아예 활동 중지된 블로그는 그렇다 하더라도 스팸블로그로 변질되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 때는 제가 제대로 체크하지 못해서 블로고스피어에 ‘쓰레기’를 투기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신경이 쓰였는데요. 매달매달 소수의 인원을 어렵게 뽑아도 계속 이와같은 일이 발생하니 더이상 초대장을 배포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그래서 초대장 배포를 작년 11월 이후로 잠정 중단했었습니다.
(특정 업체를 홍보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알립니다.)
2. 초대장 배포를 결심하다.
(뭘 이리 많이도 주신답니까...)
초대장이 적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초대장이 갑자기 많아지니 이래저래 초대장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닿은 생각이 “내가 쓰지도 않을 초대장을 안고 있는 바람에,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였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이후에는 어떻게든 초대장을 배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초대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초대장을 받는 사람들이 블로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초대장을 받으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로그’에 대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만들어보고 싶어서’라는 일념에 신청해서 더욱 적응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나온 포스팅이 지난 주에 있었던 블로그 관련 포스트 2개입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제 스스로의 부채의식도 있었지만, 실제로 이 포스트는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생각할 거리를 던지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포스팅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읽고 사람들이 한 번쯤 블로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길 의도했습니다.
그래서 초대장을 받기 위해 글을 읽게 하는 약간의 트릭[각주:1]을 첨부하여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가 2개이니만큼 100장을 한 번에 배포하지 않고 2번에 걸쳐 배포하되, 2번 다 읽어본 사람에게는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게끔 하는게 처음의 기획의도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포스트 2개가 예약포스트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렇게 포스트는 발행되었습니다.)
3. 배포시작과 실패
실제로 결과만 보자면 초대장 17장 배포 후에 2장은 개설하지 않아서 회수했습니다. 처음엔 100장을 배포하려고 했는데, 이 중에서 15%밖에 채우지 못한 참담한 결과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4. 실패 후 원인 분석
1) 초대요청을 Ctrl+C, Ctlr+V로 하는 사람이 대다수.
우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초대 페이지에 올라오는 글에 Ctrl+C, Ctrl+V를 일삼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조건을 걸어놔도 이를 무시하고 무턱대고 자기 소리만 하고 빠져나가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댓글을 두개를 달라고 했었는데, 이를 지키는 사람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를 반증합니다. 그래서 한가지 테스트를 더 해볼텐데요. 이번 포스트도 아마 초대장 키워드를 넣었고, 제가 초대장 페이지에 노출되게끔 할 것입니다. 여기에 초대장 관련 댓글이 달릴까요? 달리지 않을까요? 아마, 전 달리리라 생각합니다.[각주:3]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마 봇(Bot)의 활동이 존재하리라는 추측입니다. 악의적 목적으로 블로그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프로그램등을 통해서 댓글을 뿌리고 다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봇의 활동을 사람이 대신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글을 읽을 의지’자체가 없었다는 겁니다. 저는 이부분을 심각하게 간과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초대하는 분들의 요구조건이(어쩔 수 없지만) 다들 비슷비슷하다는 점도 이러한 봇의 활동을 증가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초대 페이지는 진정성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점도 제가 한 실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지요.
2) 능동적인 반응을 이끌기 쉽지 않다.
제가 글을 작성함으로써 독자의 능동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제 능력을 너무 과신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오히려 초대장을 목적으로한 지저분한 댓글로 기존 이웃분들마저 댓글을 달기가 꺼려지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볼 여지를 제 오판으로 막아버린 것이죠. 이 부분 역시 제가 심각하게 간과한 부분입니다.
또한 포스트에 대한 답을 ‘요구’했는데, 이 답이 쉽사리 나올만한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에 대한 즉답을 요구한 점도 제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을 하고 오판을 했던 것 같습니다.
3) 방문자 분들의 태도를 재 확인
방문자 분들이 실제로 블로그에 와서 댓글을 남기는 경우는 손에 꼽을만 합니다. 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는 많은 분들은 저와 함께 소통하시는 이웃블로거 분들이 월등한 편입니다. 이토록 방문자 분들이 그다지 능동적이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지요.
5. 결론
그리고 앞으로 초대장을 배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금 심정같아서는 영원히 초대장따위 배포하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요. 아마 한동안은 배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일상적인 글을 올리겠다고 해서 보내줬더니 성형외과 홍보 블로그로 오픈한 분에게는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보낸 초대장을 어떻게 쓰는지 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닙니다만, 도의적으로 사람이 그러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어기는 성형외과가 얼마나 장사가 잘될지는 모르겠네요.
현재는 신고조치후 블럭을 멕였습니다만... 씁쓸합니다.
(소소한 블로그가 성형외과 블로그냐!?)
(결말)
마지막으로, 다른 블로거분들과 이런 주제에 대해서 공통된 활동을 진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 구현할지도 모르겠고 참여여부에 대한 부분도 생각치는 않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해볼 필요성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블로그 초대장을 나눠 준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블로그 초대장을 나눠준 후의 후기. 레이니아였습니다. :)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블로그, 무슨 글을 쓸까?
- 블로그, 어떤 블로그를 만들까?(마감)
- 2011년 결산 - 한 해를 돌아보며.
-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발표에 부쳐...
- [마감] 11월분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 블로그, 어떤 블로그를 만들까?(마감)
- 2011년 결산 - 한 해를 돌아보며.
-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발표에 부쳐...
- [마감] 11월분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반응형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절 노(No) 포스팅데이, 그리고 배너달기 (18) | 2012.02.27 |
---|---|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선물을 받았습니다. (34) | 2012.02.14 |
2012년 1월 블로그 결산 (24) | 2012.02.06 |
블로그, 무슨 글을 쓸까? (24) | 2012.01.27 |
블로그, 어떤 블로그를 만들까?(마감) (104) | 2012.01.2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3.1절 노(No) 포스팅데이, 그리고 배너달기
3.1절 노(No) 포스팅데이, 그리고 배너달기
2012.02.27 -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선물을 받았습니다.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선물을 받았습니다.
2012.02.14 -
2012년 1월 블로그 결산
2012년 1월 블로그 결산
2012.02.06 -
블로그, 무슨 글을 쓸까?
블로그, 무슨 글을 쓸까?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