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전주여행 (6) - 섬진강 산장, 눈 내리는 옥정호.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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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집니다.:D)
역사박물관까지 구경을 마치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전주 시를 벗어난 곳이었다. 알고보니 아버지께서도 인터넷으로 근처 맛집을 찾아오셨던 것.
그러나 한편으로 역사박물관에서부터 오기 시작한 눈은 그칠줄을 모르고 점점 눈발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차는 이미 전주시내를 벗어나 임실, 정읍시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차의 네비게이션을 따라서 이동하는 길은 호수 옆 굽이진 산길. 점점 심하게 오는 눈은 이대로라면 도착해서 발이 묶일 것 같다는 불안감을 점점 가중시켰는데...
눈이 오는 바람에 서행 및 안전운전을 하여 도착 예정시간보다 느즈막히 도착한 그곳은 ‘섬진강 산장’이라는 이름의 조그만 산장(!?)이었다.
사실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몇군데 있었으나 네비게이션이 더이상 자세하게 알려주지는 않아서 택일한 집이 바로 이곳이었다. 눈이 워낙 온탓과 더불어 비수기였던 지라 가게 안은 매우 한적했다.
이 멀리까지 와서 무엇을 먹으려고 했을까? 정답은 꿩탕이었다. 꿩!?
살아생전 꿩을 실제로 먹어볼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꿩탕이라는 음식명 자체도 상당히 낯설었다. 어찌되었든, 3인이었기 때문에 꿩탕은 中으로 하나를 시켰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그랬는지 막 준비가 들어가 생각보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꽤 길었던 것 같다.
밑반찬은 꽤 다양하게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음식 맛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적당하여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
마침 살짝 시장끼도 있던터라 더욱 맛있었던 김치전.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음식이 더더욱 늦게 나오는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서 참았다.
밑반찬이 나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밑반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을 더 기다려서야 주문했던 꿩탕이 등장했다. 과연, 꿩탕은 어떻게 생겼길래...!?!?
설핏 듣기로 꿩탕은 국물이 매우 독특한 맛을 낸다고 알고 있어서 맑은 탕으로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매운탕으로 나와서 조금은 의외였다. 무언가 작은 고기들이 토막 나서 들어있는게 간간히 보이고 있는데, 겉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매운탕과 크게 다를게 없어보였다. 한번 끓은 후에 나오는 거라서 실제로 불에 올린 후에 금방 먹어볼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같이 나온 앞접시에 적당량을 떠서 맛을 보기 시작했다.
국물은 확실히 무거운 맛이 좀 덜하고 시원한 맛이 강했다. 독특한 향이 났는데, 이것이 고기의 향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어떤 조미료가 들어갔는지까지 파악하는 것은 내 실력으로는 무리다.) 살짝 매운 감은 있었지만, 국물은 간도 맞고 맛이 좋았다.
꿩고기는 잘게 토막나있었는데, 일반적인 가금류와는 다른 식감이 매우 특이한 고기였다. 고기 자체가 맛이 매우 훌륭한 고기라고는 평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고기자체에 뼈가 매우 많고 육질이 조금 질긴 편이었으나, 입안에 들어가 식감 자체로만 본다면 질기다기보다는 쫀득쫀득하다는 느낌이 강한 고기였다.
국물에서 나는 향이 고기에서도 자연스레 묻어져 나왔고, 고기를 씹으면서 참 고기가 고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쉬이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조류와는 다른 느낌의 고기여서 더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르나, 상당히 매력적인 맛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뼈가 잘게 많아서 이를 발라내기 귀찮은 편이었으며, 뼈 근처의 고기는 쉬이 떨어지지도 않아서 발라내다가 살점 일부를 놓치곤 하여 아쉬웠다.
中 사이즈로는 3인이 먹기 조금 많다 싶을 양이었다. 성인 3명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다행히 눈은 꽤 많이 쌓여있었으나 더이상의 눈발은 볼 수 없었다. 옥정호를 삥 둘러 나와 정읍시를 빠져나와 다시 차는 전주로 향했다.
역사박물관까지 구경을 마치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전주 시를 벗어난 곳이었다. 알고보니 아버지께서도 인터넷으로 근처 맛집을 찾아오셨던 것.
(사...사.. 그냥 좋아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사박물관에서부터 오기 시작한 눈은 그칠줄을 모르고 점점 눈발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차는 이미 전주시내를 벗어나 임실, 정읍시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차의 네비게이션을 따라서 이동하는 길은 호수 옆 굽이진 산길. 점점 심하게 오는 눈은 이대로라면 도착해서 발이 묶일 것 같다는 불안감을 점점 가중시켰는데...
눈이 오는 바람에 서행 및 안전운전을 하여 도착 예정시간보다 느즈막히 도착한 그곳은 ‘섬진강 산장’이라는 이름의 조그만 산장(!?)이었다.
(섬진강 산장. 사진은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사실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몇군데 있었으나 네비게이션이 더이상 자세하게 알려주지는 않아서 택일한 집이 바로 이곳이었다. 눈이 워낙 온탓과 더불어 비수기였던 지라 가게 안은 매우 한적했다.
(메뉴판)
이 멀리까지 와서 무엇을 먹으려고 했을까? 정답은 꿩탕이었다. 꿩!?
(그렇다. 꿩.)
살아생전 꿩을 실제로 먹어볼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꿩탕이라는 음식명 자체도 상당히 낯설었다. 어찌되었든, 3인이었기 때문에 꿩탕은 中으로 하나를 시켰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그랬는지 막 준비가 들어가 생각보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꽤 길었던 것 같다.
(밑반찬)
밑반찬은 꽤 다양하게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음식 맛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적당하여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
(김치전)
마침 살짝 시장끼도 있던터라 더욱 맛있었던 김치전.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음식이 더더욱 늦게 나오는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서 참았다.
밑반찬이 나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밑반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을 더 기다려서야 주문했던 꿩탕이 등장했다. 과연, 꿩탕은 어떻게 생겼길래...!?!?
(꿩탕 등장!)
설핏 듣기로 꿩탕은 국물이 매우 독특한 맛을 낸다고 알고 있어서 맑은 탕으로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매운탕으로 나와서 조금은 의외였다. 무언가 작은 고기들이 토막 나서 들어있는게 간간히 보이고 있는데, 겉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매운탕과 크게 다를게 없어보였다. 한번 끓은 후에 나오는 거라서 실제로 불에 올린 후에 금방 먹어볼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꿩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같이 나온 앞접시에 적당량을 떠서 맛을 보기 시작했다.
(적당양을 담아서 먹었다.)
국물은 확실히 무거운 맛이 좀 덜하고 시원한 맛이 강했다. 독특한 향이 났는데, 이것이 고기의 향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어떤 조미료가 들어갔는지까지 파악하는 것은 내 실력으로는 무리다.) 살짝 매운 감은 있었지만, 국물은 간도 맞고 맛이 좋았다.
(이것이 꿩고기)
꿩고기는 잘게 토막나있었는데, 일반적인 가금류와는 다른 식감이 매우 특이한 고기였다. 고기 자체가 맛이 매우 훌륭한 고기라고는 평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고기자체에 뼈가 매우 많고 육질이 조금 질긴 편이었으나, 입안에 들어가 식감 자체로만 본다면 질기다기보다는 쫀득쫀득하다는 느낌이 강한 고기였다.
국물에서 나는 향이 고기에서도 자연스레 묻어져 나왔고, 고기를 씹으면서 참 고기가 고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쉬이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조류와는 다른 느낌의 고기여서 더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르나, 상당히 매력적인 맛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뼈가 잘게 많아서 이를 발라내기 귀찮은 편이었으며, 뼈 근처의 고기는 쉬이 떨어지지도 않아서 발라내다가 살점 일부를 놓치곤 하여 아쉬웠다.
中 사이즈로는 3인이 먹기 조금 많다 싶을 양이었다. 성인 3명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다행히 눈은 꽤 많이 쌓여있었으나 더이상의 눈발은 볼 수 없었다. 옥정호를 삥 둘러 나와 정읍시를 빠져나와 다시 차는 전주로 향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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