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전주여행 (16) - 이제는 집으로.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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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집니다.)
그렇게 지난날 막걸리 한잔과 딥슬립을 경험한 우리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지난밤 함께한 숙취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었던 것이다.(고작 맑은 술 주제에..) 일어나보니 어느새 조식은 커녕 체크아웃시간이 가까워져왔던 것. 부랴부랴 씻고 짐을 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체크아웃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이날 오후 4시차가 집에 돌아갈 기차시간이었는데, 어느덧 점심무렵이 다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우선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둘다 주린속을 쥐고 삼백집으로 향했다. (삼백집에 대한 리뷰는 지난포스트를 참조하길 바란다.)
삼백집에서 다시 한번 속을 제대로 풀어준다음에 우선은 가득한 짐을 처리하기 위해 전주역으로 향했다. 버스도 보이지 않고(후에 블로그 댓글을 통해서 알았지만 버스파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글이 올라가는 지금까지도...) 가는 길도 복잡해서 결국은 다시 택시행. 여행 중에서 정말 최고로 호화로운 여행을 즐기게 되었다. 사실은 불운을 반증하는 행위였지만...
왠지 멋스러운 전주역. 앞에는 역시나 수많은 택시가 있었다. 들어가서 코인라커에 짐을 넣어두고 다시 나와서 간 곳은 고속버스터미널이었다. (응?)
처음엔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뭔가 많다고 해서 둘러보았지만 마땅히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다시 관광지로 가기엔 너무 애매해져 버린거리와 또 이동시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저 멀리 보이는 롯데백화점에 구경을 가기로 했다.(크흑, 전주까지 와서 한다는게 고작 백화점 구경.. OTL) 저 멀리 보였지만 그래도 보이는 거리라고 천천히 걸었는데, 가는데만 15분여가 걸린 것 같았다.
백화점까지 걸어오고나니 이제 시간은 벌써 늦은 점심시간, 분명히 삼백집에서 든든히 식사를 했는데 이놈의 거지위장(!?)은 출출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으니..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백화점 식당가의 중국집에서 밥을 먹었다.
보기엔 있어보였지만 백화점 식당가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만큼의 맛이었다. 그렇게 중국음식으로 다시 배를 채운 후 여행의 마지막을 백화점 구경을 하면서 잉여롭게 마무리지었다. 난 정말 이날 뭐한거지..ㅜ_ㅜ
시간이 어느덧 되어 전주역으로 돌아가 기차를 타고 깊게 자고 일어나니 영등포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전주여행은 무척 스피디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여행의 최대의 키워드는 역시 불운이 아닐까 싶었다. 둘째날 점심을 먹기 시작한 직후부터 꼬인 일정은 돌고 돌아 집에가는 그 순간까지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았다. 그야말로 고생도 이런 생고생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날씨운도 최악이었고 장소운도 최악이었으며 술기운으로 인해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늦잠이란 것도 자봤다.
하지만 여행마저 최악이진 않았다. 고생과 불운도 지나고 나면 웃고 넘어갈 추억이 된다고 하듯, 지금 이렇게 훌륭한 글감을 적을 수 있게끔 도와주었으며(!)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것을 접하고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경험 자체는 그 자체로 빛나는 경험이지만 고생과 불운을 통하여 그 반짝임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 물론 그래도 고생도 이런 생고생을 하고 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다음부터는 일기예보도 부지런히 보고, 여행 계획도 조금더 치밀하게 준비해서 조금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전주여행에 대한 기록은 끝!
PS. 한옥마을과 관련한 불운의 사태는 우선 살펴보는 중이며, 민원을 넣으려면 실명인증 혹은 회원가입 등의 귀찮은 처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선 트위터를 통해서 연락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생각해보니 마지막은 안적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겠지요..^^;
주말 잘 보내세요! 레이니아였습니다.
그렇게 지난날 막걸리 한잔과 딥슬립을 경험한 우리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늦잠잤다!!!!
(아아..망했어요...)
그렇다. 지난밤 함께한 숙취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었던 것이다.(고작 맑은 술 주제에..) 일어나보니 어느새 조식은 커녕 체크아웃시간이 가까워져왔던 것. 부랴부랴 씻고 짐을 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체크아웃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이날 오후 4시차가 집에 돌아갈 기차시간이었는데, 어느덧 점심무렵이 다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우선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둘다 주린속을 쥐고 삼백집으로 향했다. (삼백집에 대한 리뷰는 지난포스트를 참조하길 바란다.)
(전주역, 멋스럽다.)
왠지 멋스러운 전주역. 앞에는 역시나 수많은 택시가 있었다. 들어가서 코인라커에 짐을 넣어두고 다시 나와서 간 곳은 고속버스터미널이었다. (응?)
처음엔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뭔가 많다고 해서 둘러보았지만 마땅히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다시 관광지로 가기엔 너무 애매해져 버린거리와 또 이동시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저 멀리 보이는 롯데백화점에 구경을 가기로 했다.(크흑, 전주까지 와서 한다는게 고작 백화점 구경.. OTL) 저 멀리 보였지만 그래도 보이는 거리라고 천천히 걸었는데, 가는데만 15분여가 걸린 것 같았다.
백화점까지 걸어오고나니 이제 시간은 벌써 늦은 점심시간, 분명히 삼백집에서 든든히 식사를 했는데 이놈의 거지위장(!?)은 출출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으니..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백화점 식당가의 중국집에서 밥을 먹었다.
(꽤 있어보이는 탕수육)
보기엔 있어보였지만 백화점 식당가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만큼의 맛이었다. 그렇게 중국음식으로 다시 배를 채운 후 여행의 마지막을 백화점 구경을 하면서 잉여롭게 마무리지었다. 난 정말 이날 뭐한거지..ㅜ_ㅜ
시간이 어느덧 되어 전주역으로 돌아가 기차를 타고 깊게 자고 일어나니 영등포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전주여행은 무척 스피디하게 마무리되었다.
(잠깐.. 우선 눈물좀 닦고....)
이번 여행의 최대의 키워드는 역시 불운이 아닐까 싶었다. 둘째날 점심을 먹기 시작한 직후부터 꼬인 일정은 돌고 돌아 집에가는 그 순간까지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았다. 그야말로 고생도 이런 생고생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날씨운도 최악이었고 장소운도 최악이었으며 술기운으로 인해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늦잠이란 것도 자봤다.
하지만 여행마저 최악이진 않았다. 고생과 불운도 지나고 나면 웃고 넘어갈 추억이 된다고 하듯, 지금 이렇게 훌륭한 글감을 적을 수 있게끔 도와주었으며(!)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것을 접하고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경험 자체는 그 자체로 빛나는 경험이지만 고생과 불운을 통하여 그 반짝임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 물론 그래도 고생도 이런 생고생을 하고 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다음부터는 일기예보도 부지런히 보고, 여행 계획도 조금더 치밀하게 준비해서 조금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전주여행에 대한 기록은 끝!
PS. 한옥마을과 관련한 불운의 사태는 우선 살펴보는 중이며, 민원을 넣으려면 실명인증 혹은 회원가입 등의 귀찮은 처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선 트위터를 통해서 연락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생각해보니 마지막은 안적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겠지요..^^;
주말 잘 보내세요! 레이니아였습니다.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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