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전주여행 (10) - 한옥마을, 그리고 경기전.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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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집니다.:D)
객사를 지나서 간 이후엔 별로 구경할 만한 것이 없어서 비교적 빨리 한옥마을 초입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어제완 달리 전동성당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왜 많은 걸까 생각해보니 일요일이라 실제로 미사를 드리기 위한 신자분들이 많았던 것이다.
사진을 찍고자 했지만, 미사 드리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들어가지도 않고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타인의 종교생활은 소중한 것이니까. (그쵸?)
그리고 어디부터 봐야하나.. 하면서 대로변을 따라가다 발견한 곳은 바로 '경기전' 이었다.
여기엔 조선 태조의 어진(御眞)[각주:1]이 모셔져있다고 한다. 우선 한옥 마을 내에 있는 유적 중 가장 커보였기 때문에 여기부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따로 입장료를 받는 곳은 없으며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자유로이 드나들어도 된다. (실제로 내가 돌아본 곳 중에서 한옥 마을 내부에서 입장료를 따로 받았던 곳은 없었다.) 그래서 과감히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전 자체는 그다지 복잡한 구조가 아니었지만, 부속건물이 많고 다양해서 천천히 돌아보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가운데 길은 신도(神道)라고 하여 행사 때나 사용하는 길이고 평소에는 신이 사용하는 길이라고 하여 드나들 수 없게 울타리를 쳐 놓았다. 문을 넘어가면 따로 울타리는 쳐놓지 않기 때문에 사실 밟아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 않는게 좋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일이긴 하지만)
어진을 모셔놓은 전은 문을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자유로이 볼 수 있게 해놓고 있다. 어진이 진본인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사진 촬영 금지라서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꼭 이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더라..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슬슬 콩나물국밥의 효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날씨는 청명해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색감이 예뻐서 좋았다. 어진은 흔히 국사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떠오르는 사람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실제로 보면 '아하!'할 만큼 유명한 그림. 어진을 본 이후엔 부속건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천성이 방향치이기도 하지만, 한옥 내에서는 길을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어찌나 다들 입구 같은게 비슷비슷해 보이는지..
소나무 뒤에 있는 작은 담은 어정(御井)을 둘러싼 담이다. 그러므로 저 소나무는 어정 뒤에 심어진 셈.
어정은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임금이 마실 물을 기르는 우물을 말한다. 또한 종묘[각주:2], 사직단[각주:3] 등에서 임금이 참여하는 제례에 사용하는 우물도 어정이라고 한다. 경주의 집경전, 평양의 영승전, 전주의 경기전 우물이 어정이며, 이는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주위에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 두기도 한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뚜껑이 덮혀있어 지금도 물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로써 우물 유적(!?)은 경주의 알영정에 이어 두번째로 보게 되었다.
부속건물에는 어정을 비롯하여 식품창고, 마굿간 등 다양한 주제(?)의 건물이 모여있었다.
아침엔 구름 한점 없던 날씨였는데, 어느새 이런 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모양이 예뻐서 한컷 찍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문득 시계를 보자 상당한 시간이 지나간 상태. 점심 때 한옥마을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했던지라,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그제서야 부랴부랴 남은 곳을 재빠르게 훑어보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다 발견한 녀석. 어디에 쓰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한 건물 주변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서 사진을 한장씩 찍어주고는 경기전을 빠져나왔다. 경기전 바로 앞에 해태상이 있었는데 마침 단체관람객이 그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뭔가 맞지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
경기전 앞에는 이처럼 한옥마을의 큰 지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실 찍어두고도 확인을 안하긴 했지만, 지도를 자주 본다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 지인과의 만남을 위하여 서둘러 이동하였다.
객사를 지나서 간 이후엔 별로 구경할 만한 것이 없어서 비교적 빨리 한옥마을 초입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어제완 달리 전동성당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왜 많은 걸까 생각해보니 일요일이라 실제로 미사를 드리기 위한 신자분들이 많았던 것이다.
사진을 찍고자 했지만, 미사 드리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들어가지도 않고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타인의 종교생활은 소중한 것이니까. (그쵸?)
그리고 어디부터 봐야하나.. 하면서 대로변을 따라가다 발견한 곳은 바로 '경기전' 이었다.
(경기전 앞)
여기엔 조선 태조의 어진(御眞)[각주:1]이 모셔져있다고 한다. 우선 한옥 마을 내에 있는 유적 중 가장 커보였기 때문에 여기부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따로 입장료를 받는 곳은 없으며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자유로이 드나들어도 된다. (실제로 내가 돌아본 곳 중에서 한옥 마을 내부에서 입장료를 따로 받았던 곳은 없었다.) 그래서 과감히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길)
경기전 자체는 그다지 복잡한 구조가 아니었지만, 부속건물이 많고 다양해서 천천히 돌아보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어진이 모셔져 있는 건물 문)
가운데 길은 신도(神道)라고 하여 행사 때나 사용하는 길이고 평소에는 신이 사용하는 길이라고 하여 드나들 수 없게 울타리를 쳐 놓았다. 문을 넘어가면 따로 울타리는 쳐놓지 않기 때문에 사실 밟아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 않는게 좋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일이긴 하지만)
어진을 모셔놓은 전은 문을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자유로이 볼 수 있게 해놓고 있다. 어진이 진본인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사진 촬영 금지라서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꼭 이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더라..
(맑은 하늘. 이런 구도가 왠지 좋다.)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슬슬 콩나물국밥의 효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날씨는 청명해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색감이 예뻐서 좋았다. 어진은 흔히 국사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떠오르는 사람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실제로 보면 '아하!'할 만큼 유명한 그림. 어진을 본 이후엔 부속건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대나무가 밖에 있었다.) |
(어진 설명) |
(부속 건물들로 이동하는 길)
천성이 방향치이기도 하지만, 한옥 내에서는 길을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어찌나 다들 입구 같은게 비슷비슷해 보이는지..
(친한 부속채 안내)
(들어가자마자 보이던 소나무)
소나무 뒤에 있는 작은 담은 어정(御井)을 둘러싼 담이다. 그러므로 저 소나무는 어정 뒤에 심어진 셈.
어정은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임금이 마실 물을 기르는 우물을 말한다. 또한 종묘[각주:2], 사직단[각주:3] 등에서 임금이 참여하는 제례에 사용하는 우물도 어정이라고 한다. 경주의 집경전, 평양의 영승전, 전주의 경기전 우물이 어정이며, 이는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주위에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 두기도 한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어정 담 안쪽)
뚜껑이 덮혀있어 지금도 물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로써 우물 유적(!?)은 경주의 알영정에 이어 두번째로 보게 되었다.
(어정 입구)
부속건물에는 어정을 비롯하여 식품창고, 마굿간 등 다양한 주제(?)의 건물이 모여있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
아침엔 구름 한점 없던 날씨였는데, 어느새 이런 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모양이 예뻐서 한컷 찍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달엔 아직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었다.)
(저 멀리 전동성당이 보인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문득 시계를 보자 상당한 시간이 지나간 상태. 점심 때 한옥마을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했던지라,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그제서야 부랴부랴 남은 곳을 재빠르게 훑어보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정체가 무엇일까?)
돌아다니다 발견한 녀석. 어디에 쓰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한 건물 주변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오는 길)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서 사진을 한장씩 찍어주고는 경기전을 빠져나왔다. 경기전 바로 앞에 해태상이 있었는데 마침 단체관람객이 그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뭔가 맞지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
(한옥마을의 지도)
경기전 앞에는 이처럼 한옥마을의 큰 지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실 찍어두고도 확인을 안하긴 했지만, 지도를 자주 본다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 지인과의 만남을 위하여 서둘러 이동하였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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