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1) - 1일차, 지금 영화보러 갑니다.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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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와 이어집니다. 역시나 평어체에요.)
:+:1일차 일정:+:
광명역-부산역-숙소-센텀시티-광안리-숙소
광명역-부산역-숙소-센텀시티-광안리-숙소
일정을 마무리 짓고온 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KTX 광명역으로 향했다. 서울역보다는 따져보니 광명역 쪽이 훨씬 가까워서 택했다. 그리고 뭔가 크고 깨끗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처음 가본 KTX역사는 무지무지하게 큰 느낌이었다. 유리벽이 많아서 투명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위에서 아래 플랫폼이 내려다 보이는 것도 꽤 신기한 구경이었다. 13시 46분 차를 타기 위해 30여분 전에 도착해서 서편을 한번 휘익 둘러보고 나자 탑승대기 안내가 떠서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타야할 차가 들어오고 있다.)
저 멀리서 차가 오는 것이 보였다. 오오, 부산으로 정말 출발하는 것인가!? 더불어 KTX도 처음타본 나에겐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리는 느낌은 어떨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하기도 하였다.
(매거진이 꽂혀있다. 이제 출발인가!)
KTX에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좌석이 많이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왜이리 목이 뻣뻣하게 올라와 있는지.. 기차를 타본 경험이 오래되어서 윤색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옛날의 새마을 무궁화호가 훨씬 편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그래도 통일호는 아니다.. 비둘기호라든지...)
사실 이것은 내가 KTX좌석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더 극심하게 느끼는 것이었는데, 뒤로 넘기면 뒷사람에게 피해가 갈줄 알았는데, 뒤로 넘기면 의자 등받이 자체가 뒤로 가는 것이 아니라 휘어짐이 커져서 뒷 사람에게는 느껴지지 않고 한결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불편했다.
KTX에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점은 참 좋았다. G마켓 고객은 고객명과 아이디를 쳐서 넣는 것으로 인증을 받아 사용할 수 있었고 G마켓 회원이 아니라면 회원가입을 해서 쓰든지 특실을 타든지 그것도 아니면 센터에서 일정금액을 주고 이용권을 사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터널 같이 천장에 장애물이 있으면 바로 인터넷이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역에 도착할 때마다 다시 출발 할 때까지 전혀 인터넷이 되지 않고(이것은 위에 천장에 장애물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다시 들어가면 인터넷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은 짜증났다.
(기차는 빠르게 이동했다.)
멀미를 그다지 하지는 않았지만 금방 시들해져 앞에 있는 매거진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부산맛집이 어디 없나....
그 와중에 동생 눈에 띤 것이 부전시장 시장통 비엔날레. 올해 1회를 맞는데, 마침 동생의 과제와 겹쳐 괜찮은 소스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 설마 교수가 숙제하려고 부산까지 내려갈줄은 알았겠어?”라고 하여 단박에 여행일정에 삽입하기로 합의를 보고 매거진을 뒤적거렸다.
KTX의 속도는 정말 상상이상으로 빠른편이었다. 잠시 이것저것 하고 있으려니 천안역에 도착했다가 한시간 조금 안되어 대전역에 도착. 또 금세 레일을 달리고 있었으니... KTX에서도 승무원분이 카트를 끌고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왕, 먹고 싶다.)
왠지 딱히 땡기는 것도 없지만 먹어야 할 기분이 마구마구 들었지만, 조용히 참고 지켜보았다. 옛날에는 남자직원이 끼익거리는 카트를 가지고 돌아다니고 또 한팀은 김밥을 팔고 있었던 것 같은데 김밥은 보이지 않고 오징어, 음료수부터 호두과자와 커피, 그리고 맥주(!?!?)를 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각 역마다 사람 몇 명이 타고 내리고.. 대구를 지났을 때 슬슬 배가 고파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눈치를 보면서 살짝 열었다. 음식 냄새 때문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해서... 하지만 이 때 승객들의 팔 할은 저 멀리 꿈나라에 가 있는 상태였고 다행히 냄새도 그다지 나지 않아서 안심하고 먹었다.
역시 기차여행에는 김밥과 유부초밥. 그리고 사치를 좀 부려보자면 삶은계란과 사이다정도라고 할까...?
2시간 30여분께를 달렸을까 기차는 종점인 부산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부산역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잡았탄 택시는 정 반대방향으로 가는 택시였고, 기본료만 나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살짝 추가요금이 붙었다. -_-; 다행히 친절한 기사아저씨가 다음부터는 반대편에서 타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해 주시며 유턴을 하고 가서 쉬이 도착
토요코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리라 생각이 들었지만, 일본에 본점이 있는 호텔체인인 것 같았다. 시설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자는거 편하고 컴퓨터 랜선 지원에 작은 금고(!?)도 하나 딸려있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예약문제로 몇 번 전화를 했을 때도 직원분들이 필사적인 표준어(!?)를 구사하시며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적이 마음이 놓인채로 갔는데, 로비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들 뭔가 분주하게 하고 있어서 그 앞에서 짐 들고 한참을 벙찐채로 서있어야 했다.
뒤늦게 부랴부랴 체크인 수속을 해주시던데.. 첫 인상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아니 사람이 왔으면 바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멍하게 서있게 하다니.. 하다못해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먼저 얘기나 했으면 이렇게 기분 나쁘진 않았을 것 같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기분 나쁜 일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생각보다 괜찮군!’이라고 말할 새도 없이 부랴부랴 영화를 보러 센텀시티로 출발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관련 글 보기:+: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0) - 여행 전.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1) - 1일차, 지금 영화보러 갑니다.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2) - 1일차, 지하철을 타고 간 바다.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3) - 2일차, 빕립. 나와 싸울텐가?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4) - 2일차, 벡스코에서 만난 시장.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5) - 2일차, 쌍둥이 돼지국밥을 가다!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6) - 2일차, 석양의 해운대.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7) - 2일차, 무봤나? 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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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11) - 이제는 우리가 집에가야 할 시간.
- 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12) - 초량밀면, 부산의 밀면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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