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책, <재와 빨강> - 인간의 존엄은 과연 어디에?
책, <재와 빨강> - 인간의 존엄은 과연 어디에?
2011.07.08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창비, 2010 재, 그리고 빨강 이라는 제목은 조금 독특한 느낌의 제목이다. '재'는 무엇이 타고 남은 것으로 이는 기존의 물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색채감으로 놓고 본다면 강렬한 빨강과 잿빛은 끝과 끝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은 이 상반된 색이 만나며 '빨강'을 강조시켜 이 소설의 분위기를 표현시키는 역할을 맡고, ‘피(빨강)’와 '재'를 뒤집어쓴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라는 것을 드러낸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비틀어진 일상과 세계의 이동 에서 주인공은 몇 번의 극심한 환경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환경변화는 단순한 환경변화라고 파악하기보다는 하나의 세계가 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 - 시리즈의 한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 - 시리즈의 한계
2011.07.06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 2011 해적이 돌아왔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돌아왔다. 역대 가장 매력적인 해적캐릭터인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이 돌아온 것이다. 돌아온 해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모두가 궁금해했던 해적 판타지. (이하 낯선조류)이다. 조니 뎁의, 조니 뎁에 의한, 조니 뎁을 위한 영화 거두절미하고 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것이다. ‘조니뎁의, 조니 뎁에 의한, 조니 뎁을 위한 영화.’ 이 이상으로 마땅한 제목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에서 조니 뎁의 비중과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모든 영화의 스토리라인에는 (당연하지만) 잭 스패로우가 들어있고, 잭 스패로우는 전매특허인 능글맞은 모..
연극, <수업> - 이게 어딜봐서 스릴러 연극이라는 것인가.
연극, <수업> - 이게 어딜봐서 스릴러 연극이라는 것인가.
2011.07.01연극을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연극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업 이신영 연출, 2011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많이 뒤늦은 연극 에 관한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표를 받은지도 한참지났고 연극을 보러간지도 한참 지나 이제는 막을 내린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게 되서 개인적으로 표를 주신 극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관련 글 보기:+: 연극 의 표를 받았습니다. 연극 은 대학로 노을 소극장에서 상연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노을소극장의 위치였는데요. 글쎄 아무리 주변을 찾아도 노을소극장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삼십여분을 헤매다 다른 블로거분의 포스트를 보고 겨우겨우 찾았는데요... 제가 못찾았던 이유는.. 대부분 연극을 상연하면 그 주변에 안내판 같은 것..
연극, <훈남들의 수다> - 남자들의 수다는 뭐 다른게 있나요..
연극, <훈남들의 수다> - 남자들의 수다는 뭐 다른게 있나요..
2011.05.11연극을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연극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훈남들의 수다 홍주영 연출, 2011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친한 친구의 추천(겸 부탁^^;)으로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하는 연극인 를 보러 갔었습니다. 라.. 과연 훈남들은 무슨 수다를 하려는 것일까요? 궁금함을 갖고 대학로 나온씨어터를 향하여 갔습니다. 나온씨어터 가는길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저는 물론 그 근처 다른 극장에서 다른 연극을 보아 길이 비교적 익숙했지만, 초행길이신 분들은 꽤나 헤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대문짝만한 피켓이 걸려있는 나온씨어터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교적 여유롭게 도착하여, 지하에 있는 극장에 착석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소극장이더라구요. 그러면 각설하고, 바로 부실한 연극평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복잡하고 정신없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복잡하고 정신없다.
2011.05.05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민규동 감독, 배종옥, 김갑수 外 주연, 2011 종착점이 어딘지 아는 기차 은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는 슬픈 영화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제목만으로 누군가 이별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은 이별을 꾸미는 역설법.에서 ‘찬란한 슬픔의 봄’과 같은 구절을 예로 들 수 있다." border="0"> 이처럼 영화는 관객이 영화를 얻기전부터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서 제목만으로도 영화의 방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접하게 된다. 더군다나, 영화가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이 영화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는 매우 명백해진다. 영화가 시작하며 등장하는 주인공들..
연극 <수업>의 표를 받았습니다.
연극 <수업>의 표를 받았습니다.
2011.04.20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더욱 가벼운 포스트에요. 제가 이제는 이벤트응모로 사용하고 있는 미투데이에서 연극표 이벤트를 해서, 응모를 했습니다. 연극 에 대한 기대평이었는데요. ‘심장이 쫄깃해진다’는 표현이 먹혀들어갔는지 당첨자 중 한명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받은 연극 표를 인증해볼께요. 연극의 기획을 담당한 휴먼컴퍼니에서 직접 보내주셨어요. 당첨된 당일날 일괄 배송하였는데, 일반 우편으로 보내주셨던지라 제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무사히 도착한 것에 의의를 가지고 봉투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초대권 2장과 카달로그(!?)가 들어있네요. 여타 초대권과 조금 차이점이 있다면 특정일에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상연하는 내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월 12일부터 23일까지..
책, <카르멘> -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책, <카르멘> -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2011.04.0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 부북스, 2010 여러 원작의 영감이 된 소설 지난 연극 ‘카르멘’리뷰에 이미 간단한 소개를 남겼지만, 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쓴 단편 소설이다. 이미 소개한 바 있지만, 원작보다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써 더욱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자유로운 영혼이자 세기의 팜므파탈이라고도 불리는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이 카르멘을 어떻게 그려내었는가? 이는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구성 소설은 크게 4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자신이 남자 주인공 ‘돈 호세’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 때는 카르멘이 살아있는 시점으로 여겨진다.)부터 돈 호세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즉, 카르멘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 1~3부..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 용두사미의 전형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 용두사미의 전형
2011.03.30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드 라이딩 후드 캐서린 하드윅,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 2011 동화의 재해석 비단 요즘 뿐만이 아니지만 동화는 우리에게 친근한 텍스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화는 이야기를 위한 텍스트로 많이 사용된다. 다시말해 ‘재해석’된다는 것이다. 동화를 재해석하는 것은 제작자에게 있어서 몇가지의 이점과 몇가지의 단점이 존재한다. 이점으로는 우선 관객들이 스토리라인을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접해온 텍스트를 (재해석했을지라도)가지고 간다는 것은 스토리의 전개라든지 몇가지의 주어진 상황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암묵적인 약속이 제작자와 관객사이에 맺어지는 것이다. 또한, 제작자 입장에서는 친근한 텍스트를 비..
연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 - 오감이 즐거운 연극.
연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 - 오감이 즐거운 연극.
2011.03.22본 리뷰는 레뷰(Revu.co.kr)의 프론티어로 선정되어 보게 된 연극입니다. 연극을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연극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읽어주는 죠반니의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 작, 이용주 연출, 2011 오랜만에 레뷰에서 연극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덧붙여 레뷰 사이트는 언제쯤 정상화가 되는걸까요. 아니면 저만 안들어지는걸까요? 뭔가 열심히 공사중이시긴 하던데 안그래도 느린 서버에 허구언날 터지는 에러 때문에 글을 송고를 못하겠더랩니다. 네, 아무튼 이번에 레뷰에서 이라는 연극의 표를 제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대학로 원더 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이었는데요. 이 날은 문화생활의 동반자 쿠린양도 바쁘고 해서 혼자 연극을 보러갔답니다. 길이 무척 가까워 보였는데 골목길 깊숙히 들어가야 ..
영화, <블랙스완> - 완벽함이란?
영화, <블랙스완> - 완벽함이란?
2011.03.20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랙스완(Black Swan)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나탈리 포트먼 주연, 2011 무거운 영화 은 확실히 무거운 영화다. 영화의 처음부터 묵직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긴장감을 내려놓지 않는다. 스릴러의 긴장감을 형성하기 위한 기본 조건인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인(시쳇말로 떡밥)이 영화 초반부터 상당히 후반부까지 반복적으로제공이 되어 긴장감을 끊임없이 고조시킨다. 그리고 절정에 들어서서는 그 동인을 순식간에 휘감아 버리며 정신없이 최후를 향해 달려간다. 애초에 아무런 정보없이(굳이 있다면 포스터.) 보게 된 영화였기 때문일까? 영화의 극적 긴장감은 내게 한층 더 무겁게 다가왔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
책,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 정말?! 정말!
책,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 정말?! 정말!
2011.03.1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스티브 크룩 지음, 대웅출판사, 2006 웹 유저빌러티? 이 책은 관련업자가 아니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웹 유저빌러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유저빌러티에 대해서는 웹 환경이 시작된 이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편하게 이야기 하면 말 그대로 ‘편의성’ 혹은 ‘접근성’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특정한 웹 페이지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간단하게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가를 연구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쉽게 웹사이트에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면 웹사이트에 대한 신뢰도가 늘어나며, 결국 이는 웹사이트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니 어찌 이를 소홀히 할..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묘지명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묘지명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2011.03.16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지난 ‘비빔 인 서울’의 번외격으로써, 티켓을 기다리는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을 둘러본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조선 묘지명 전시가 정답이었던 문제를 맞춰서 표를 받은 것이므로, 조선 묘지명 전시를 가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찍 이촌으로 향한 것이기도 하구요. 기다리는 동안 상설전시관 1층에 위치한 특별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상설전시관은 아시다시피 무료입장인 것.. 아시죠? 국립중앙박물관은 사진 촬영을 위하서든 다른 이유에서든 여러번 들렸던지라 안에 전시된 유물들은 얼추 관람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갈 때 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매번 돌아가면서 하는 특별 전시관의 전시물들도 큰 몫을 하겠지만 이렇게 상설전시관에서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