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공연 ・ 전시 총 결산 - (1) Best & Good.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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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화 생활의 마지막 파트인 공연 ・ 전시 총 결산입니다. 작년에는 가볍게 다루기만 한 공연과 전시 파트를 독립하여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이어지는 문화생활 결산 포스팅입니다. 이제 정말 끝이 보이네요. 오늘은 공연 ・ 전시에 관한 결산을 해볼까 합니다. 글을 나누어 적다 보니 작년보다 양이 늘어난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요. 그럼 역시 다른 결산과 마찬가지로 4단계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Best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ECM전입니다. 음악을 전시한다는 발상에 반신반의하면서 갔는데, 올해를 들어 손에 꼽을 만큼 괜찮은 전시였습니다. 무척 공들인 전시였으며,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리버의 아스텔앤컨 제품과 엠비언트 라운지 빈백 제품에 뽐뿌 잔뜩 받고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CD가 비싸서 구매하지 못한 게 살짝 아쉽습니다.
2.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전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전이지만 실제로 알폰스 무하 전이었죠. 아름다운 그림과 알폰스 무하의 철학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더불어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전처럼 기념품을 사고 싶었던 전시는 여태까지 없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었어요.
3. 팀 버튼 전
독특한 세계관으로 큰 인기를 끄는 팀 버튼을 엿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세계 투어 마지막으로 서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현대카드의 영업 때문인데요… 현대카드의 무시무시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방학시즌이라 유독 아이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아이들에게 보기 좋은 전시인지는 두고 볼 문제지만요.
Good
체코 프라하 박물관의 소장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는 체코의 근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조망한 전시였는데요. 흔히 ‘유럽 미술’이라고 하면 서유럽 미술에 치우친 시각을 갖기 십상인데, 이 전시로 동유럽 미술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시야를 넓혀준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근대에 접어들어 미술의 경향이 점차 모더니즘으로 흐르며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큐비즘 같은 작품이 대표적인데요. 하지만 제 취향은 인상파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는 점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 살짝 달라서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포스터로도 쓰인 프란티셰크 쿠프카의 ‘쿠프카 부부의 초상’(1908)이었어요.
2. 싸이 콘서트 - 해프닝!
강남스타일이 대박을 터뜨린 후, 후속곡인 젠틀맨을 공개하였으며 무려 TV중계까지 이룬 어마어마한 규모의 콘서트였습니다. 콘서트하면 싸이와 김장훈의 콘서트를 보라는 이야기를 듣다가 직접 보고 왔는데요. 정말 화끈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윈터플레이 - Good bye winter, Hello Spring
윈터플레이는 예전에 ‘세월이 가면’이라는 노래를 다시 부른 것으로 알기 시작하여 꽤 다양한 노래를 들어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훨씬 즐겁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자리가 살짝 뒤로 치우쳐 만족스럽게 볼 순 없었지만,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4. 이슬람의 보물 전
이슬람 특유의 화려한 장신구가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보이는 만족감만으로는 빠질 것 없는 좋은 전시였지만, 사람이 많은 전시의 특성상 관람 예절이 점수를 대폭 깎아버렸습니다.
5.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2년 연속 다녀온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입니다. 첫 번째는 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꽤 여유가 생긴 탓인지 즐거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녀온 이후 재즈 앓이를 신나게 한 축제였습니다. 여력이 닿는다면 올해도 꼭 다녀오고 싶어요. 좀 더 느긋하게 말이죠.
6. 장기하와 얼굴들 -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장기하와 얼굴들을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서 무심하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무대매너가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흥이 나는 것도 사실이었고요. 다만 제가 팬심이 모자랄 뿐이었습니다.
7. 조용필 & 위대한 탄생 투어 콘서트 - Hello
가왕의 무대를 보고 왔습니다. SK텔레콤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초대한 공연이었는데요. 저는 공감할 수 없는 세대긴 하지만 무척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보았네요.
8.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 공연이 다른 공연으로 잊혀지네
집시음악이라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무척 색다른 음악을 만들었는데요. 아직도 종종 그때의 동영상을 듣곤 합니다. 기회가 있다면 다시 듣고 싶은 공연이었어요.
양이 길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정리했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적당한 정도에서 한번 끊고 가겠습니다. 내일 곧바로 So so와 Bad를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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