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전주여행 (1) - 진득한 할매곰탕!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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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집니다:D)
드디어 다가온 출발일, 전날 회사 회식으로 인해 별다른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밤늦게 주섬주섬 짐을 싸고 다음날 서둘러 출발했다. 장롱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키는 손도 못대보고 뒷좌석에 앉아서 전주로 출발!
전날 음주와 늦게까지 준비한 연유로 출발 10여분이 안되어 잠이 들고 말았다.
문득 눈을 떠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창밖을 보니 저 멀리 전주의 모습이 보이려고 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정말 눈을 감았다 뜨니 전주에 도착한 상황. 같이 출발한 부모님과 순대를 먹으러 가려 하였으나, 목표로한 순대집이 협소하고 차량 주차도 하기 힘들었던지라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할매집곰탕'이었다.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내려오는 큰길가에 위치한 곰탕집. 애초에 원하던 집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점심시간 즈음이여서 그런지 넓은 실내에 꽤 많은 손님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진곰탕(특)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마치자 바로 밑반찬이 세팅되기 시작하였다. 꽤 가짓수가 되었지만 중요한 것만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익지 않은 김치였다. 개인적으로 익은 김치를 선호하는 편이라, 손이 잘 가진 않았지만 김치의 맛만 보면 훌륭한 편이었다.
깻잎은 양념이 좀 과해보였지만 생각만큼 짜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요 깻잎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은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묵은지는 배추김치에 비해서 맛이 조금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손이 자연스레 안가게 되는 김치였던 것 같다.
깍두기는 놀라운 맛이었다. 맵지 않고 새큼달큰한 맛이 일품이었다. 무 자체도 달큰한 맛이 있는데 양념이 고루 잘 배어있고 적당히 익어서 식감과 맛, 그리고 곰탕의 친구인 깍두기 국물까지 뭐 하나 뒤지는게 없이 알찬 맛이었다. 욕심같아선 깍두기만 좀 싸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게 밑반찬을 조금 집어먹고 있으려니 메인 음식인 진곰탕이 나왔다.
우선 밥을 퍼서 곰탕에 넣고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었다.
동시에 진곰탕에는 따라나온 소면을 넣어주었다.
진곰탕도 기대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입술이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상당히 진득하고 국물도 잘 우려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올 때 조금 심심하게 나와서 소금이나 깍두기 국물 등으로 간을 맞출 수 있게 해 놓은 것은 매우 당연하지만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자 절로 이마에 땀이 맺힌다. 먹으면 먹을 수록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조금 급하다 싶을 정도로 국밥을 해치우고 뜨거운 물을 부어놓은 누룽지를 보았다.
생각했던 만큼의 변화는 없었지만 밥이 워낙 잘 되어서 고소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기대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집이었다. 사전 조사된 집도 아니었고 눈대중으로 대충 찍어 들어간 집이라 큰 기대를 안했던만큼 더욱 그 놀라움(!?)이 컸던 것 같다. 곰탕국물은 깊게 우러나있었으며 고기도 괜찮았고 밥이 잘 지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밑반찬. 특히 깍두기는 매우 인상깊은 맛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밑반찬들도 딱히 흠잡을데도 없이 음식의 맛을 돋구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전주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음식이 기대이상이라 자연스레 전주 맛집들에 대해 기대치가 올라가게 된 집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들려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가시는 길:+:
드디어 다가온 출발일, 전날 회사 회식으로 인해 별다른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밤늦게 주섬주섬 짐을 싸고 다음날 서둘러 출발했다. 장롱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키는 손도 못대보고 뒷좌석에 앉아서 전주로 출발!
전날 음주와 늦게까지 준비한 연유로 출발 10여분이 안되어 잠이 들고 말았다.
(넵...)
문득 눈을 떠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창밖을 보니 저 멀리 전주의 모습이 보이려고 하고 있었다.
(전주 톨게이트)
말 그대로 정말 눈을 감았다 뜨니 전주에 도착한 상황. 같이 출발한 부모님과 순대를 먹으러 가려 하였으나, 목표로한 순대집이 협소하고 차량 주차도 하기 힘들었던지라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할매집곰탕'이었다.
(할매집곰탕)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내려오는 큰길가에 위치한 곰탕집. 애초에 원하던 집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고..곰탕집의 스탠다드한 인테리어랄까?)
점심시간 즈음이여서 그런지 넓은 실내에 꽤 많은 손님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뉴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진곰탕(특)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마치자 바로 밑반찬이 세팅되기 시작하였다. 꽤 가짓수가 되었지만 중요한 것만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김치)
익지 않은 김치였다. 개인적으로 익은 김치를 선호하는 편이라, 손이 잘 가진 않았지만 김치의 맛만 보면 훌륭한 편이었다.
(깻잎)
깻잎은 양념이 좀 과해보였지만 생각만큼 짜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요 깻잎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은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묵은지)
묵은지는 배추김치에 비해서 맛이 조금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손이 자연스레 안가게 되는 김치였던 것 같다.
깍두기는 놀라운 맛이었다. 맵지 않고 새큼달큰한 맛이 일품이었다. 무 자체도 달큰한 맛이 있는데 양념이 고루 잘 배어있고 적당히 익어서 식감과 맛, 그리고 곰탕의 친구인 깍두기 국물까지 뭐 하나 뒤지는게 없이 알찬 맛이었다. 욕심같아선 깍두기만 좀 싸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게 밑반찬을 조금 집어먹고 있으려니 메인 음식인 진곰탕이 나왔다.
(국물이 뽀얗다)
(밥이다.)
우선 밥을 퍼서 곰탕에 넣고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었다.
동시에 진곰탕에는 따라나온 소면을 넣어주었다.
진곰탕도 기대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입술이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상당히 진득하고 국물도 잘 우려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기도 맛있다!)
나올 때 조금 심심하게 나와서 소금이나 깍두기 국물 등으로 간을 맞출 수 있게 해 놓은 것은 매우 당연하지만 만족스러웠다.
(밥을 퍽퍽 말아준다.)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자 절로 이마에 땀이 맺힌다. 먹으면 먹을 수록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조금 급하다 싶을 정도로 국밥을 해치우고 뜨거운 물을 부어놓은 누룽지를 보았다.
(누룽지)
생각했던 만큼의 변화는 없었지만 밥이 워낙 잘 되어서 고소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기대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집이었다. 사전 조사된 집도 아니었고 눈대중으로 대충 찍어 들어간 집이라 큰 기대를 안했던만큼 더욱 그 놀라움(!?)이 컸던 것 같다. 곰탕국물은 깊게 우러나있었으며 고기도 괜찮았고 밥이 잘 지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밑반찬. 특히 깍두기는 매우 인상깊은 맛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밑반찬들도 딱히 흠잡을데도 없이 음식의 맛을 돋구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전주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음식이 기대이상이라 자연스레 전주 맛집들에 대해 기대치가 올라가게 된 집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들려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가시는 길:+:
완산구청 맞은편 가구거리에서 전주대 방향으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D)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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