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전주여행 (14) - 전주향교, 불운의 퍼레이드.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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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집니다.:( )
무척 쌀쌀한 날씨를 견디며 이동하고자 한 곳은 한옥마을 외곽에 위치한 전주향교였다.
그러나 전주향교까지 일직선으로 가기엔 조금 그렇고 다양한 박물관이 많다고 했던지라, 짧게 짧게 돌아보고 전주향교를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지난 최명희 문학관에 들렸을 때, 그 옆에 부채 박물관이 있었는데 이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문한 부채박물관!..은 차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유는 전시 준비기간이라 입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지금 한창 만들고 있지 않으려나 싶다.
그리고 최명희 문학관 뒷길을 따라 들어가서 도달한 것은 교동 Art-Studio.
관람객을 위한 시설이 아니었는지 몰라도 인기척도 없고 밖에서 보기에 꼭 닫혀있는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슬슬 향교를 가야하나 하면서 지나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술 박물관이었다. 전주는 모주의 고장이라고 할만큼 나름 술에도 일가견이 있겠지! 하고는 위풍당당하게 술 박물관에 입장하였다.
평소에는 학생이나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술 빚는 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고 한다.(그..그거 밀주 아닌가?) 아무튼, 위풍당당하게 들어간 박물관이었지만 관람객도, 안내원도 없는 황량한 박물관이었다.
한옥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사랑채에는 전통 술을 파는 일종의 기념품가게(여기엔 다행히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본채엔 전시관이 있고 마당은 휑하니 비어있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전통술을 사러 온게 아니라 관람을 위한 길이었으므로 본채에 있는 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관은 아무도 사람이 없었고 우선 너무 추웠다!
깔끔하게 만들어져있는데 정말 사람이 다녀간 흔저조차 찾을 수 없어서 당혹스럽다 못해 공포스러울 정도로 한적한 전시관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보고는 싶었지만 전시관이 밖보다 더 추웠던 관계로 가볍게 훑어보고 나왔다. 그렇다고 왠지 술파는 곳을 가고 싶지는 않고... 마당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구석에서 무언가 작품(!?)을 발견했다.
절반이 해외케릭터였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나름 특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보고 그냥 조용히 술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들린 곳은 근처의 ‘국악의 집’!
여기서는 악기 연주방법이나 뭐 나무 깎아서 피리 만드는 방법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았으나 역시 굳게 닫힌 문은 관람객을 위해 열어줄 생각이 없었나보다.
도대체 무슨 종이가 붙어있었나 봤더니 도시가스 안전점검...(...) 아마도 실제 사람이 거주하면서 박물관이나 교육장소로 이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요 뭐...(...)
그렇게 쓸쓸히 되돌아나와서 방문한 곳은 근처에 있는 ‘전주소리문화관’이었다.
한옥마을에 왜이리 개관준비인 곳이 많은지... 정말 여행날짜를 무척 잘잡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곱씹고 또 곱씹었다. 눈물을 반쯤 삼키고 나서 다시 길을 나서 이번엔 ‘공예공방촌 지담’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기도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하다못해 기념품관마저 방치된 상태...(...) 다행히 우리처럼 관람객 한팀이 ‘이게 뭐야?’라면서 나오더라. 정말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들린곳은 ‘전주시 공예 명인관’이다.
.... 또 아무도 없다... 한옥마을은 정녕 유령의 마을이었던 것인가...
아무리 돌고 또 돌아도 사람이 없는 장소만 돌다보니 추운 겨울날 한옥마을이 훨씬 휑해진 느낌이 들었다. 더이상의 작은 박물관을 찾는 것은 포기하고 곧바로 전주 향교로 향했다.
한옥마을에서 외곽으로 빠지다 보면 꽤 큰 문이 등장한다. 이곳이 바로 전주향교!
그러나 사실 이 사진은 향교를 나오면서 찍은 것으로 우리는 처음에 이 앞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바람에 뒷문으로 입장을 하게 되었다.
자, 부푼꿈을 이끌고 들어간 전주향교.. 그곳엔...!
아 진짜 쫌!!!
헛발질도 정도껏이지....OTL... 한옥마을이 개점휴업한 것도 아니고, 일요일이라서 그런건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무척 상심해서 쓸쓸히 되돌아 나가다 비로소 정문을 발견했다. 정문을 보고 다시 투덜거리며 지나가려는데, 뒤에서 문득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웬 할아버지께서 우리는 부르고 계셨다. 알고보니 할아버지께선 향교를 관리하고 계셨던 분이셨다. 이제 문을 닫으신다며, 구경하고 싶으면 후딱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라는 말씀에 안내를 해주실 것 같아 냉큼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시작된 초고속 향교관람!
향교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여기엔 6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공사중인 것은 지난 여름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찍었었는데, 사실 그 당시 보수공사를 했었어야 했는데 드라마를 찍느라 이 공사가 미뤄져 겨울에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다.
초고속 빠른 안내를 해주신 할아버지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다시 향교 후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해가 지고 있었다. 슬슬 한옥마을은 정말 유령마을(!?)로 변해버릴 것이다. 슬슬 저녁때도 돌아오고 있었고, 드디어 전주의 하이라이트! 막걸리를 한잔 하기 위해서 지인의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 목적지는 서신동!
방문해서 허탕친(?) 곳은 개관 예정인 3대문화관(부채, 소리, 완판본) 이며, 향교 옆 공사중인 곳은 타지로 옮겨졌던 '전주동헌'과 김제 출신 독립운동가이신 장현 선생님 고택을 한옥마을로 이축하고 새단장 중이라서 그랬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운은 없네요...(...)
무척 쌀쌀한 날씨를 견디며 이동하고자 한 곳은 한옥마을 외곽에 위치한 전주향교였다.
그러나 전주향교까지 일직선으로 가기엔 조금 그렇고 다양한 박물관이 많다고 했던지라, 짧게 짧게 돌아보고 전주향교를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지난 최명희 문학관에 들렸을 때, 그 옆에 부채 박물관이 있었는데 이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문한 부채박물관!..은 차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유는 전시 준비기간이라 입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지금 한창 만들고 있지 않으려나 싶다.
그리고 최명희 문학관 뒷길을 따라 들어가서 도달한 것은 교동 Art-Studio.
(교동 Art-Studio)
관람객을 위한 시설이 아니었는지 몰라도 인기척도 없고 밖에서 보기에 꼭 닫혀있는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슬슬 향교를 가야하나 하면서 지나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술 박물관이었다. 전주는 모주의 고장이라고 할만큼 나름 술에도 일가견이 있겠지! 하고는 위풍당당하게 술 박물관에 입장하였다.
(전주 전통술 박물관)
평소에는 학생이나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술 빚는 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고 한다.(그..그거 밀주 아닌가?) 아무튼, 위풍당당하게 들어간 박물관이었지만 관람객도, 안내원도 없는 황량한 박물관이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이랍니다..)
한옥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사랑채에는 전통 술을 파는 일종의 기념품가게(여기엔 다행히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본채엔 전시관이 있고 마당은 휑하니 비어있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전통술을 사러 온게 아니라 관람을 위한 길이었으므로 본채에 있는 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관)
전시관은 아무도 사람이 없었고 우선 너무 추웠다!
깔끔하게 만들어져있는데 정말 사람이 다녀간 흔저조차 찾을 수 없어서 당혹스럽다 못해 공포스러울 정도로 한적한 전시관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보고는 싶었지만 전시관이 밖보다 더 추웠던 관계로 가볍게 훑어보고 나왔다. 그렇다고 왠지 술파는 곳을 가고 싶지는 않고... 마당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구석에서 무언가 작품(!?)을 발견했다.
(어.. 그래요.. 참 잘해쪄요, 짝짝짝)
절반이 해외케릭터였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나름 특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보고 그냥 조용히 술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들린 곳은 근처의 ‘국악의 집’!
(한눈에 봐도 ‘나 장사 안해요’ 라고 적혀있다.)
여기서는 악기 연주방법이나 뭐 나무 깎아서 피리 만드는 방법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았으나 역시 굳게 닫힌 문은 관람객을 위해 열어줄 생각이 없었나보다.
(도시가스 안전점검 받으시라며...)
도대체 무슨 종이가 붙어있었나 봤더니 도시가스 안전점검...(...) 아마도 실제 사람이 거주하면서 박물관이나 교육장소로 이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요 뭐...(...)
그렇게 쓸쓸히 되돌아나와서 방문한 곳은 근처에 있는 ‘전주소리문화관’이었다.
(아 글쎄 장사 안해요..)
....OTL...
문 앞에 뭐가 걸려있으면 이제 막 무섭더라... 그래, 이번엔 뭐가 붙어있는거냐 싶어 가까이 다가가보았다.(출입금지...)
한옥마을에 왜이리 개관준비인 곳이 많은지... 정말 여행날짜를 무척 잘잡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곱씹고 또 곱씹었다. 눈물을 반쯤 삼키고 나서 다시 길을 나서 이번엔 ‘공예공방촌 지담’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새삼 뭐가 참 많기는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여기도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하다못해 기념품관마저 방치된 상태...(...) 다행히 우리처럼 관람객 한팀이 ‘이게 뭐야?’라면서 나오더라. 정말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들린곳은 ‘전주시 공예 명인관’이다.
(전주시 공예 명인관)
.... 또 아무도 없다... 한옥마을은 정녕 유령의 마을이었던 것인가...
(햇살이 눈부시다.)
아무리 돌고 또 돌아도 사람이 없는 장소만 돌다보니 추운 겨울날 한옥마을이 훨씬 휑해진 느낌이 들었다. 더이상의 작은 박물관을 찾는 것은 포기하고 곧바로 전주 향교로 향했다.
(향교가는길에 보았던 장승마을. 사람은 있는 것 같았지만 지쳐서 들어가보진 못했다.)
한옥마을에서 외곽으로 빠지다 보면 꽤 큰 문이 등장한다. 이곳이 바로 전주향교!
(문이 크긴 크다.)
그러나 사실 이 사진은 향교를 나오면서 찍은 것으로 우리는 처음에 이 앞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바람에 뒷문으로 입장을 하게 되었다.
(비석, 여기서 길을 잘 들지 못하면 꽤 헤매게 된다.)
(이리로 입장했다.)
자, 부푼꿈을 이끌고 들어간 전주향교.. 그곳엔...!
(.....)
아 진짜 쫌!!!
헛발질도 정도껏이지....OTL... 한옥마을이 개점휴업한 것도 아니고, 일요일이라서 그런건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무척 상심해서 쓸쓸히 되돌아 나가다 비로소 정문을 발견했다. 정문을 보고 다시 투덜거리며 지나가려는데, 뒤에서 문득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웬 할아버지께서 우리는 부르고 계셨다. 알고보니 할아버지께선 향교를 관리하고 계셨던 분이셨다. 이제 문을 닫으신다며, 구경하고 싶으면 후딱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라는 말씀에 안내를 해주실 것 같아 냉큼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시작된 초고속 향교관람!
향교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여기엔 6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보호수의 모습)
(대성전)
그리고 현재 공사중인 것은 지난 여름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찍었었는데, 사실 그 당시 보수공사를 했었어야 했는데 드라마를 찍느라 이 공사가 미뤄져 겨울에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다.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이라고들... 잊지않겠다.)
초고속 빠른 안내를 해주신 할아버지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다시 향교 후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다리.. 이름을 까먹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슬슬 한옥마을은 정말 유령마을(!?)로 변해버릴 것이다. 슬슬 저녁때도 돌아오고 있었고, 드디어 전주의 하이라이트! 막걸리를 한잔 하기 위해서 지인의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 목적지는 서신동!
(다음에 계속됩니다.)
덧. 이번 불운(!)에 대해 전주시 트위터(@smartjeonju)를 통해서 가볍게 문의를 넣어봤습니다.방문해서 허탕친(?) 곳은 개관 예정인 3대문화관(부채, 소리, 완판본) 이며, 향교 옆 공사중인 곳은 타지로 옮겨졌던 '전주동헌'과 김제 출신 독립운동가이신 장현 선생님 고택을 한옥마을로 이축하고 새단장 중이라서 그랬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운은 없네요...(...)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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